<모방범>의 르포라이터인 마에하타 시게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로 <모방범>의 후속작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낙원>이 드디어 출간된다. <모방범> 사건이 있고 9년 후. 사건의 한복판에 있었던 시게코는 한동안 주부로 전념하고 있던 중 다시 일을 시작하고, 그 와중에 만난 한 중년의 여성으로부터 죽은 아들에 대한 조사를 의뢰받는다. 그리고 끝없는 수수께끼가 이어지는데... <모방범>과의 연관이 좀 더 궁금하시다면 http://cafe.naver.com/mysteryjapan/5761 이 곳에서 확인을 해보심도 좋을 듯. 어쨌거나. 오랫만에 미미여사의 장편소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는구나.


슬슬 날이 더워지니 온다리쿠도, 미미여사의 작품도 소개되는 듯. (작년 여름처럼 줄줄이 비엔나처럼 나오면 곤란한데. 쩝.) 읽어보신 분들의 말을 빌리자면 '온다리쿠 판 유리가면'이라고. (작가도 <유리가면>에 대한 오마쥬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더라.) 연극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인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과 비교하며 읽는 것도 괜찮을 듯. 정통 미스터리물은 아닌 것 같지만, 천재와 노력파 두 여배우의 대결을 긴장감 넘치게 볼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작품. 이미 읽어보신 분들이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고 잔뜩 뽐뿌질을 해주셔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책. 드디어 출간되는구나 ㅠ_ㅠ


성석제의 장편은 장편의 맛이 있지만, 산문도 나름 맛이 쏠쏠한 듯 싶다. 음식을 소재로 한 '소풍', 동서양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 등을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키득거렸다. 이왕이면 오랫만에 소설로 만났으면 했는데 아쉬운대로 산문집으로. 시계, 막국수 등 작가의 관심이 담긴 대상에 대한 이야기, 제주도, 시애틀 등의 여행길에서 겪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 일상생활 속 비밀스러운 모습을 잡아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칙칙한 일들만 잔뜩있을 때 마침 나온 성석제의 이야기를 읽으며 오랫만에 키득거려볼까싶다.


6집이 나오고 약 2년만에 나온 7집. 따지고보면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닌데 왠지 오래 기다린 느낌이랄까. 그간 결혼과 출산이라는 큰 사건을 겪은 김윤아가 어떻게 변했을지 조금은 궁금해진다. 7월에는 오랫만에 콘서트도 한다니 왠지 기대. (물론 갈 수는 없겠지만 ㅠ_ㅠ)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곡들이라고 하니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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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06-04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풍 완전 사랑해요 저 그거 한국음식 먹고싶을 때마다 읽고읽고 또 읽어서 해졌음 -_-;;
저 책도 재밌겠네요!

이매지 2008-06-04 01:39   좋아요 0 | URL
저 책에도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도 담겨있는 것 같더라구요 :)
성석제는 못해도 중간 이상은 되서 좋아요 ㅎㅎ
 

오랜만에 출간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중 최초의 시리즈물으로 2002년에 1부, 2004년에 2부, 2005년에 3부가 차례대로 출간되었다고. 국내 출간본도 1부, 2부, 3부에 따라 총 3권으로 출간된 듯 싶은데, 분량으로 보면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그냥 한 권으로 묶어서 냈어도 됐을껄이라는 아쉬움이. 기존의 바나나의 작품과는 달리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하니 궁금해지기는 한다.



<셜록홈즈, 마지막 날들>의 작가 미치 컬린의 작품으로 <그림형제>를 만든 테리 길리암 감독에 의해 2006년 영화화된 바 있다. 좀 괴이한 느낌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생각하면 될 듯. (<판의 미로>랑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셜록홈즈->에서는 나의 사랑 셜록을 너무 무기력하게 만들어서 아쉬웠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상상력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너무너무 가고 싶지만, 한국에서 가기엔 교통이나 자료가 너무 부족한 남미. 그래도 최근들어 남미와 관련된 여행기들이 꽤 많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이 책이 가장 호평을 받는 책이 아닐까 싶다. 총 427일 동안 남미를 여행하며 겪는 여러 가지 일들, 그리고 그곳에서 보고 느끼는 많은 것들.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이나마 남미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언젠가는 꼭 갈테지만.) 


오랫만에 출간된 심윤경의 소설. 거의 2년만에 만나는 소설이라 반갑다. 계간 실천문학에 연재된 소설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소개가 없어서 궁금. 제목으로 미뤄보아 서라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만 막연히 추측할 뿐. 어서 빨리 책소개나 관련 자료들이 공개됐으면..













인디아나존스의 개봉에 맞춰 나온 책들. 나같이 인디아나존스를 보며 고고학자의 꿈을 품어본 사람들을 위해 고고학과 관련한 책 두 권.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의 경우에는 점잖은(?) 인디아나존스를 자처하는 스티븐 버트먼 교수가 고고학 이야기 26편을 풀어놓고 있다. <인디아나존스와 고고학>은 좀 더 인디아나존스와 관련이 깊어보이는데, 인디아나존스의 열렬한 팬이라 고고미술사학까지 전공하게된 저자가 영화 인디아나존스 속에 나온 고고학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기때문이다. 부록으로 영화에 관한 잡다한 정보나 연표를 실어놓아 팬心도 표현한 듯.
 
인디아나존스의 탐험수첩의 경우에는 영화의 내용을 예로 삼아 탐험을 할 때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들에 대해 보여주는 책. 사실 일반인들이라면 인디아나존스처럼 탐험을 할 일은 없겠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탐험을 준비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채찍 쓰는 법이나 배워볼까나 ㅎㅎ)


많은 사람들이 미국드라마 CSI를 접하기 때문인지, 굵직한 사건이라도 터지면 인터넷 기사에서 흔히 한국에도 CSI가 있었으면 뭐 그런 댓글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하지만 알고보면 우리나라의 국과수의 수준도 인력과 예산이 부족함에도 DNA 분석 기술 등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이 책은 국과수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실제 사건을 소설화하여 과학수사기법과 원리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일러스트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올 초였던가 펭귄과 웅진이 손을 잡고 펭귄 클래식 코리아를 설립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이제 그 첫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기존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등을 통해 만나본 책들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책들도 있어서 반갑다. 특히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경우에는 어린이 도서로만 있어서 아쉬웠는데 이 참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켈트의 여명>, <인상과 풍경> 등 처음 접하는 책들도 있어서 기쁘다. 펭귄 클래식 코리아는 올해 안에 최대 50종, 향후 5년내 250여종을 번역해 출판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명작들을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가격이 아닐까 싶다. 200페이지 남짓한 책과 400페이지 남짓한 책들이 가격차도 별로 안나는 듯. 펭귄클래식이 출간된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점은 가격적인 면이었는데, 역시 어쩔 수 없는 건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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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국의 표지는 '사구아로'선인장이군요. 그림동화 '선인장호텔'에 나오는... ^^

이매지 2008-05-26 23:2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
그나저나 저 책 서점에서 봤는데 확실히 얇더군요;;
 
신월 행정법 총론 조문 및 판례특강 - 국가직.지방직 시험대비, 2008
홍성운 지음 / 고시가이드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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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심판법은 재결청 없어지고 완전히 갈아 엎어지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랑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심판위원회가 합해져서 국민권익위원회로 바뀌는 바람에 요 부분도 새로 봐야해서(이건 뭐 정부조직법은 애교수준이니.) 그냥 조문 강의 들을 겸 구입했어요. 강의도 7강짜리라 크게 부담도 없을 것 같아서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조문만 보면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어떤 부분에서 출제가 되는 지 잘 모를 수 있는데 강의로 보완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조문 뒤에 객관식 문제도 몇 문제씩 담겨있고, 판례는 ox문제로 정리되어 있어서 간단히 정리하기 좋을 것 같네요.굳이 강의를 안 듣더라도 시험 전에 개정 법령 체크할 때 괜찮네요.

그냥 간단하게 행정심판법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요 정도 정리하실 분들이라면 무료로 강의 들을 수 있는 사이트도 있으니까 요 부분만 프린트해서 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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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2.0 공부 잘 하는 법 - KBS 2TV 스펀지 2.0과 서울대학교 병원 공동 프로젝트
KBS 스펀지 제작팀.신민섭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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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펀지에서 공부 잘하는 법에 관한 방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저런 간단한 놀이(?)로 학습방법을 개선할 수 있구나라는 걸 보고는 신기했어요. 방송 당시에도 꽤 인기가 좋았던 것 같은데, 그 인기 탓인지 이렇게 책으로도 나왔네요.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실제 트레이닝을 하기 위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트레이닝을 시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워킹메모리, 행동억제, 청각주의력, 시각주의력, 집행력, 분노조절. 요렇게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체크 리스트가 실려있어서 내가 과연 이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고쳐야하는 것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요. 뭐 결과가 '우수하다'라고 나와도 만족은 금물! 사람의 신체도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거니까 요 책에 실린 트레이닝을 통해 레벨 업! 하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부분은 딱히 문제가 된 게 없었는데, 워킹메모리에서 단어 거꾸로 말하기와 노래 거꾸로 부르기는 버벅거리기 일쑤. (테스트 결과는 우수하다고 나왔는데도. 흑.) 그래도 자꾸자꾸 하다보니까 조금씩 느는 것 같아서 역시 연습이 최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어요.

실려있는 내용들이 딱히 재미가 없다거나 딱딱하지 않고, 가족들끼리 재미있게 놀이삼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즐기듯이 공부습관을 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산만해서, 공부하는 습관이 안 붙어서 고민인 부모님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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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8-05-1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 잘하는 법 책에...분...분노조절...챕터가!

이매지 2008-05-12 23:38   좋아요 0 | URL
사실 성격 급하고 화 잘내는 사람들은 공부 잘 하기 좀 힘들죠 ㅎ
조금만 짜증나고 화나면 그냥 안해버리고 말아서 ㅎ
그래서 분노조절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공부는 침착하게(?) 해야되니까 :)
 
셜록 홈즈의 유언장
봅 가르시아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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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새로운 셜록홈즈 이야기를 접하면서 예전에 사놨다가 쟁겨만 둔 이 책이 떠올라 드디어 꺼내읽기 시작했다. 자칭 셜록키언이라고 자부하지만,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가 아닌 다른 작가의 셜록 홈즈를 만난다는 것은 내게 어느 정도 모험심을 동반하는 것 같다. 애정이 과한 탓에 혹 내가 그리던 셜록 홈즈와 다른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우 실망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앞서 읽었던 새로운 셜록홈즈 이야기에서는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기에 이 책을 집어들면서도 걱정이 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셜록 홈즈는 내가 알던 셜록 홈즈와 닮은 듯 다른 모습이었지만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를 떠나 스토리가 어느 정도 캐릭터의 미흡함을 보완해줘서 그럭저럭 끝까지 읽어갈 수 있었다. 

  이야기는 15년 전 은둔생활을 시작한 셜록 홈즈의 죽음이 알려지며 시작된다. 이에 그의 유언을 집행하기 위해 그의 전기작가인 왓슨과 셜록 홈즈의 형인 마이크로프트, 그리고 런던 경시청의 레스트레이트가 공증인 윌리엄 홀본의 사무실에 모인다. 왓슨에게는 바이올린을, 형에게는 추리력을, 레스트레이드에게는 의혹과 회환을 유품(?)으로 남긴 셜록 홈즈. 그리고 공증인인 홀본에게는 15년 전 왓슨이 썼던 <런던의 공포>라는 원고를 남긴다. 홀본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원고를 읽기 시작하자 그들은 15년 전 셜록 홈즈와 그들을 뒤흔들어 놓은 희대의 사건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15년 전에 셜록 홈즈를 잠적하게 만든 연쇄 살인 사건. 시작은 한 교도소에서 평범한 변호사가 탈옥하는데에서부터 시작한다. "내 복수는 내 고통에 걸맞은 것이 될 것이다. 날 괴롭힌 자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난 구역질이 날 정도의 핏빛 스펙터클을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아마도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라는 쪽지를 남기고 탈옥한 죄수. 쪽지에 쓰여진 것처럼 관련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잇달아 잔인하게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증거가 모두 쉽게 범인을 지목했기 때문에 진범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함정에 빠져 처형을 당하는 사람들. 그들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셜록 홈즈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셜록홈즈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라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독자의 관심을 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 싶다. 하나의 사건이 채 파악되기도 전에 또 다른 사건이 터지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독자도 셜록 홈즈도 정신을 못차리고 혹 왓슨처럼 꿈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섬뜩한 형상으로 발견되는 시체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 속에서 <런던의 공포>를 듣는 이들도, 책 밖에서 이야기를 읽고 있는 독자도 모두 대체 이 비극이 어디서 끝이 날 지, 그리고 진범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읽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핏빛 스펙터클'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범죄들은 하나같이 잔인하기 그지없다. 그저 종이일 뿐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피비린내가 코를 찌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셜록 홈즈'라는 매개체보다 잔인한 범죄가 더 강하게 자리잡는 것 같다. 원전과는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나처럼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셜로키언들에게는 분명 실망감을 안겨줄 것 같다. (세상에 마약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홈즈라니!!!!) 공포소설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법 두꺼운 분량에서 절반 이상이 핏빛으로 물들어있기때문에 '잔인한 추리소설은 질색이다'라는 분들께는 권하고 싶지 않은 책. 왠만한 묘사로는 담담한 나조차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범행을 보고서는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셜록 홈즈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어찌할 수 없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다른 작가가 쓰는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코넌 도일표 셜록 홈즈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읽기 시작하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말이다. 몇 권의 또 다른 셜록 홈즈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이제는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쁨보다는 '이 작가는 어떻게 셜록 홈즈를 재창조했을까?'라는 호기심만 남는 듯. 다음에는 어떤 모습의 셜록 홈즈를 만나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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