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아트 블러셔
클리오
단종



아트블러셔라는 이름답게
케이스도 예쁩니다.


뚜껑을 열면 내장된 블러쉬가 있습니다.
솔은 부드러운 편이라 마음에 들지만
폭이 넓어서 그 점이 좀 불편하네요.

내용물과는 투명한 필름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그 점도 좀 아쉬웠어요.


예쁘게 마블링 된 모습.
발색도 제법 잘되는 편입니다.
블러쉬로 문지르면 가루가 좀 많이 나오는데
얼굴에서 가루날림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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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4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또. (침울)
무슨 미술 전시회 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긁적)

이매지 2007-03-2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트'라는 말때문에 낚이셨군요 ㅎㅎ
 
문학 속의 서울 - 한국문학이 스케치한 서울로의 산책 ㅣ 서울문화예술총서 2
김재관.장두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2월
품절


겉표지.
코팅된 방식이라 그런지 미끌하기도 하지만
글자같은 부분은 입체감이 느껴져 좋았다.

표지의 책 부분에는
이 책 안에서 언급된 책들의 제목이 나열되어 있다.

겉표지를 벗겨냈을 때 속표지.
이 쪽도 나름대로 깔끔하니 괜찮은 듯

하나의 주제를 두고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문학의 본문을 보여주고,
사진도 함께 실어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지금은 없어진 청계고가도로의 모습.

각 챕터의 시작부분에는
주황색을 바탕으로 해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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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 발상에서 좋은 문장까지
이승우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3월
구판절판


이 이야기는 적어도 두 가지 사실을 사색하게 한다. 이야기가 우리를 살게 한다(구원한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이야기에 의해 내일과 내일과 내일이, 그러니까 삶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이야기의 부재는 죽음이고, 이야기의 존재는 삶이다. 삶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가 삶을 만드는 것 또한 진실이다. 이야기가 없으면 삶도 없는 것. -14쪽

그런데 이 호기심, 타인의 삶, 타인의 세계를 엿보고자 하는 이 호기심의 숨은 동기는 무엇일까? 정말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를 확인해서 무얼 하려고? 정말로 궁금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 가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처럼 살고 있는가, 가 아닌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기를 원한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사는 것은 우리의 존재를 불안하게 한다. 다른 사람이 사는 모습을 확인함으로써 자기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고 있지 않다고 안도하려고 하는 이런 심리는 아마도 동일시 욕구의 발현일 것이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같아지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일시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배타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22~3쪽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글쓰기의 일종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그 책이나 영화를 읽거나 본 사람 수, 또는 읽거나 본 횟수만큼의 <이방인>과 <동사서독>이 존재한다. 우리는 읽으면서, 보면서, 들으면서 이야기를 변형시킨다. 우리의 삶이 이야기와 섞인다. 이야기는 이야기를 낳는다. 이야기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의 자궁이다. 책은 아직 씌어지지 않은 많은 책들의 모태이다. -23~4쪽

주변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이 다 소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썼다고 해서 다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그러나 언제나 어떤 경우에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삶 속에서 착상의 단서를 잡아내는 일이다. 거미줄을 친 거미만이 잠자리를 잡는다. 사물과 현상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호기심, 그것들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것들을 꿰뚫어보는 상상력, 그리고 지속적인 독서와 사유(나는 그것을 문학적 자장이라고 표현하는데)를 유지하는 사람이 소설의 씨앗을 찾아낸다. 세상의 모든 일이 만만하지 않는 것처럼 소설 역시 만만하지 않다. 좋은 소설을 얻기 위해서는 소설의 자장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 자장 안에서 놀아야 한다. -55쪽

현실을 '있는 대로' 베끼지 말고 '보는 대로' 가공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다'는 것. 보지 않고는 쓸 수 없다는 것. 현실 경험을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충실히 옮겨 적으려는 작가의 욕구가 장황하고 진부하고 지루한 소설을 만든다. 생각해보라. 그 작가는 왜 모조리 다 쓰려고 하는 것일까. 자기만 따로 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본 것이 없기 때문에 있는 대로 쓰려고 하고, 그렇게 쓸 수 밖에 없다.
차별화된 시선에 의해 '있는' 현실의 어떤 것은 배제되고 어떤 것(본 것)은 선택된다. -63쪽

소설을 쓰는 것은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게임이 아니다. 굳이 말한다면 참과 거짓 가려내기가 아니라 그럴듯하게 꾸미기(조형)이다. 그럴듯하지 않은 참이 아니라 그럴듯한 거짓이어야 한다. 그럴듯하지 않은 참은 소설의 흐름에 어울리지 않거나 소설의 흐름을 방해한다. -96쪽

당신 주위의 모든 것이 소설의 재료이다. 인물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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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의 자궁이다."

이매지 2007-03-2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펴는 페이지마다 밑줄 그을 구절이 많아서 감당이 안되는 책이예요.
꽤 얇은데 말이죠. 쩝.

향기로운 2007-03-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밑줄 그을만 하신거 같아요. 읽고 싶어요^^

이매지 2007-03-2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 님도 한 번 읽어보셔요^^ 쉽게 써있어서 부담없고 좋아요^^
 
인생 베스트 텐
가쿠타 미츠요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이전에 <프레젠트>를 읽고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던 가쿠다 미츠요. 나의 판단이 옳은지 알기 위해 같은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읽어보겠다고 생각하고 잡은 책이 바로 이 책 <인생 베스트 텐>이다. 총 6개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의 비일상적인 사건을 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는 류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첫번째 이야기인 <바닥 밑의 일상>에서는 누수를 고치기 위해 간 곳에서 홀로 아래층에 와서 일하게 된 벽지 견습생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평소처럼 집주인에게 근처에서 밥 먹을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나 의외로 집주인 여자는 직접 음식을 해주겠노라고 한다. 머쓱한 분위기에서 함께 앉아 밥을 먹게 된 두 사람. 여자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데... 두번째 이야기인 <관광여행>에서는 애인과 정리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간 주인공이 그 곳에서 결벽증을 가진 엄마와 히스테리한 딸과 만나 어쩌다 함께 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세번째 이야기인 <비행기와 수족관>에서는 새로 시작하기 위해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다 써버리려 그리스에 다녀온 남자가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이고 울고 있는 여자와 만나게 된다. 이윽고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되고, 비행기에서 내린 그는 그녀의 뒷일이 궁금해 연락을 해보지만 스토커 취급을 받으며 상황은 이상하게 돌아간다. 네번째 이야기인 <테라스에서 한 잔의 차를>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해 중고맨션을 알아보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다섯번째 이야기인 <인생 베스트 텐>에서는 40세 생일을 일주일 앞둔 여자가 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첫사랑과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잔뜩 꾸미고 나가고, 첫사랑과 우연히 만나 둘만의 동창회를 시작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뒤에 생기는 인생 베스트 텐에 들 법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이야기인 <일일 데이트>에서는 남편과의 이혼을 앞둔 여자가 남자와 부딪혀보기 위해 일일 데이트를 하게 되고 그 와중에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전반적으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상처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하고, 알아차렸다고 해도 그것을 치유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치유되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됨을 통해서였다. 작가가 여성이기 때문인지 대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었고, 그들의 부서질 것 같은(혹은 흔들리는) 내면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가벼운 내용의 단편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일본 소설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읽으면서 그래도 뭔가 나 나름대로의 비일상적인 일(그것이 자발적이어도, 타인에 의한 것이라도 좋다)을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쿠다 미츠요의 다른 작품들(예를 들어 나오키 상을 수상한 <대안의 그녀>와 같은)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적인 감수성이 묻어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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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마음에 들어요.

2007-03-23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3-23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7-03-24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역시 경력이 필요하겠군요. 작은 곳에서부터 스텝 바이 스텝. 제가 괜히 부담스러운 부탁을 드렸던 것이 아닌가 싶어지네요^^;; 어쨌거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마지막 경비구역 2 - 법의관
퍼트리샤 콘웰 지음, 홍성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만난 스카페타 시리즈라 나름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처음에 보고는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두께가 제법 두꺼워져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정작 읽으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지만 그래도 왠지 두께에 겁을 먹었다랄까. 그러다가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책을 잡았지만 이제 좀 재미있어질까하는 순간 책이 파본난 것을 알게 됐고 다시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어렵게 읽어나간 <마지막 경비구역>은 정작 손에 잡고 읽으니 거침없이 읽어갈 수 있었다. (리뷰도 한 번 날렸으니 아마 나와 <마지막 경비구역>의 인연은 깊지 않은가보다.)

  스카페타 시리즈의 11번째 이야기인만큼 이번 책에서는 기존의 시리즈와는 다른 면모, 예를 들어 앞으로 스카페타의 행방이나 태도의 변화 등이 잘 드러나고 있었다. 스카페타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의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의 요새를 지켜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 고난은 악질적인 범죄자에서부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언론과의 대립, 정치적인 압박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모든 고난은 어디까지나 스카페타의 요새 밖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스카페타는 자신의 요새가 철저하게 짓밟히는 모습을 그저 멍하니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녀는 무기력과 분노, 그리고 절망을 느낀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덮치는 분노, 자신도 모르게 코 앞에 다가온 위험. 기존의 시리즈에서 스카페타는 그 모든 감정을 자신 혼자 억누르고 조절하려고 했지만 이번 책에서는 남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기도 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 책의 내용은 바로 앞 권인 <흑색수배>와 이어진다. 등장하는 인물, 사건이 모두 이 책에도 등장한다. 때문에 <흑색수배>를 읽은지 좀 지난 난 처음에는 제법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며 책을 읽어갈 수 밖에 없었다. (다시 책을 읽을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없었던지라) 혹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라면 <흑색수배>를 읽고 바로 이 책을 연달아 읽으시길 권하고 싶었다.

  스카페타 시리즈는 개별적으로 읽는 재미도 물론 있겠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사람들의 관계도 제법 쏠쏠한 재미를 준다. 다른 이야기들에서는 마리노가 스카페타의 파트너처럼 늘상 붙어 다니며 재미를 더해줬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스카페타와 비교적 가깝게 지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것은 마리노의 미안함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기껏 만나서도 기껏 스카페타에게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긴  하지만 마리노의 진심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마리노의 태도에서) 스카페타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애너 박사의 숨겨진 사생활,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루시 등. 각각의 인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스카페타 시리즈의 다른 책들보다 다소 지루한 구석도 있었다. (이건 내가 <흑색수배>에 대한 기억을 반쯤은 까먹었기 때문일지도.) 지나치게 사건을 꼬아놓은 듯한 느낌도 들어 살짝 정신이 없기도 했고.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스카페타의 변화가 일어남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스카페타 시리즈의 독자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전환점이 필요한 법인데 바로 이 책이 스카페타의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감정을 본격적으로 토로하고, 직업적인 면 외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스카페타. 물론 그녀 앞에 아직도 수많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새롭게 변한 스카페타가 어떻게 그런 사건에 대응할 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을 때는 스카페타 시리즈도 이제 그만 읽어야하나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역시 자신의 요새를 짓밟히고 빼앗긴 스카페타가 어떻게 앞으로의 생활을 이어갈 지 궁금해져서 다음 시리즈를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 책에서 유독 고생을 많이 한 스카페타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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