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청소기를 돌려도 그래도 가끔씩은 물걸레질도 해야되잖아요. 그냥 청소할 때는 청소기 한 번 돌리면 되니까 그래도 별다른 불편없었는데 방을 닦을 때는 암만해도 자세도 불편하고 힘들어서인지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허리가 별로 좋지 않아서 방걸레질 한 번 하고나면 방은 깨끗해졌다고 해도 허리가 욱씬거려서 물걸레질은 왠지 피하고 싶은 집안일이었다랄까요? 사실 스팀청소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엄마는 사고 싶어하셨는데 '과연 저런걸로 될까?'라는 의심이 들어서 미뤄왔었는데, 친척집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한 번 써보기도 하고 뭐 그래서 결국 여기저기에서 얘기를 들어본 뒤에 유명한 한경희 스팀 청소기를 구입하게 됐어요.
일단 뭐 걸레질하는 것보다 편한 건 말할 것도 없구요. 걱정했던 성능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물을 붓고 코드를 꽂아서 기다리다보면 예열센서에 붉은 색으로 불이 들어오는데 그 때부터 청소를 시작하면 되요. 물의 온도를 높여야되다보니까 암만해도 시간은 좀 걸리는 편인 것 같아요. 3~5분 정도? 그렇게 불이 들어와서 걸레질을 해보면 바닥에 있는 이런저런 때들이 아무래도 열을 받아서 그런지 잘 지워지더라구요. 물걸레질을 하고나면 뭐랄까 방이 좀 물기가 있어서 찝찝한 기분도 들곤 했는데 스팀청소기는 금새 말라서 별다른 불편함도 없는 것 같구요. 청소 패드도 극세사로 되어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았고, 찍찍이처럼 그런 방식으로 패드접촉이 되서 교환도 편리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청소하다가 떼어지거나 그러지는 않더라구요)
다만 전선이 좀 아쉬웠어요. 일단 길이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닌 것 같아요. 7m 정도인데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방을 다 닦으려면 중간에 한 번쯤 코드를 다른 곳에 꽂아줘야 하더라구요. 2~3m정도쯤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이 점 외에도 청소후에 선 정리하기가 다소 번거로웠어요. 고리가 있어서 고리에다가 0자 모양으로 감는 방식인데 청소기 안에 선을 보관되는 방식보다는 좀 더 지저분해보이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더라구요.
전선문제 외에는 별다른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아요. 방 한 번 닦고나면 바닥이 반짝거리는게 기분까지 깔끔해지는 것 같았어요. 물걸레질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은 제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