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박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는 모든 게 끝장이리라. 온니 렐로넨의 지금까지 수십 억번에 달하는 심장 박동은 전부 부질없는 짓이 되리라. 죽음은 원래 그런 것이다. 해마다 수천 명의 핀란드 남자들이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 가운데 죽음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서 다시 돌아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12쪽
죽음의 문턱에 서보았던 사람만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 진정으로 뭘 의미하는지 깨닫는 법이다. -28쪽
심문받는 사람은 마치 양파와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심문은 양파 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었다. 거짓말의 껍질의 벗기고 나면 순백색의 진실이 드러나고, 양파 껍질을 벗기면 몸에 좋고 맛 좋은 양파 살이 모습을 나타낸다. 두 경우 모두 껍질을 벗기는 사람은 눈물을 흘린다. 삶은 그런 것이다. -32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