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1 - 코끼리공장의 해피엔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백암 / 1993년 10월
평점 :
절판


 하루키의 수필집에서는 그의 생활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그의 소설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 3권의 책중에서 이제 겨우 한 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하루키의 인간에 대해서 이해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의 생활 습관이라던지, 취미, 혹은 그의 인생에 대한 그의 글을 읽으면서 하루키란 작가도 결국에는 나와 별반 차이없는 인간이로군.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하루키만의 독특한 사고체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수필집에 그림을 그린 미즈마루와의 대담을 통해서도 인간 하루키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하루키의 소설에 늘 등장하는 음식이야기때문에 또 곤혹을 치르렀다는.. 맥주와 던킨 도너츠에 이어 이번에는 비프 커틀렛이 먹고 싶어졌다. 아악. 하루키의 책은 진정 배가 부를때 읽어야 되는 것이란 말인가!

  여튼간에, 그의 남은 수필집도 기대가 된다. 아, 그리고 그가 6번이나 말한 이사에 대한 내용에서는 굉장히 부러웠다는.. 사실 태어나서 이사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지라, 나도 하루키처럼 괜시리 전학오는 친구들이 부럽다거나 그랬으니.. 초등학교 시절 소원 2가지를 꼽으라면, 팔이나 다리에 깁스하는 것과 전학을 가는 것. 내가 생각해도 좀 별스럽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부러웠다고! 여튼간에,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은 소설과 다른 방식으로 마음이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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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1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엔나 슈니체르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하루키 책은 꼭 배가 부를 때 읽어야 해요. 그럼요. 맥주가 옆에 있음 더욱 좋구요.
찬 두부도 먹고 싶고... 쩝쩝..

이매지 2005-10-1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두부도 있었죠. 냉장고에 맥주가 있기는 있는데, 제가 안 좋아하는 녀석이 들어있어서. 쩝.

페일레스 2005-10-1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라는 수필집도 재미있어요.
원제랑은 전혀 상관없는 제목이지만.

이매지 2005-10-1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그책도 봤어요^-^ 재미있었죠. 그 책에서 생각나는건 누드로 일하는 아줌마들 이야기 -_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