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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라이브 - 무적전설 - 재발매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일상이 무료하다 싶을 때면 한 번씩 꺼내서 듣는 음반이 바로 이승환의 라이브 앨범인 <무적전설>이다. 97년부터 99년까지의 공연이 담긴 이 음반은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흔히들 이승환을 두고 '어린왕자'라고 하지만, 난 그 호칭보다는 '라이브의 황제'라는 표현이 더 좋다. 이승환하면 라이브고, 이승환의 매력은 라이브를 통해서 100프로 발산되기 때문이다. 우리 승환옹은 TV출연에서는 어째 빛을 발하지 못하시는지. (그 때문에 본인 스스로 TV출연도 별로 좋아하시지 않지만.)
여튼,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그야말로 액기스 중에 액기스이다. 게다가 CD는 3장이나 되니. 97년공연부터 99년 공연까지 약 40곡을 듣고 나면 엄청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게다가 다 들은 후에는 그 기운이 나에게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힘이 불끈 솟아난다.
기존 앨범에 속해있는 노래들은 라이브로 듣는 맛도 있지만, 세월이 가면처럼 리메이크해서 부른 노래도 있고, 라이브 앨범에 속해있긴 하지만, 라이브 곡은 아닌 '끝...'이라는 곡도 좋고. 게다가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 '덩크슛'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덩크슛은 나온지가 워낙 오래되서 원곡을 들으면 좋긴하지만 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기에. ^-^;;
무료한 일상. 나는 다시 무적전설로 으X으X! 기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