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웰컴 투 동막골. 이 영화에 내가 관심을 가진데에는 이 작품이 장진 감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동안 장진 감독이라면 실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보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그러던 중 시사회를 통해서 영화를 며칠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더 없이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강원도 산골 깊숙히에 존재하고 있는 동막골. 그 곳에 우연한 기회로 북한 인민군, 국군, 연합군들이 제각각 찾아오게 되고, 그들은 그곳에서 긴장감있는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동막골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과 함께 꾸밈없이 순박한 사람들이 주는 웃음, 그리고 사투리가 주는 재미 때문에 이 영화는 돋보였다.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음악으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의 음악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 단순히 재미만 있었느냐. 그건 또 아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재미보다는 감동을 추구하는 듯하다.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함께 뭉쳐서 싸우는 그들의 모습은 짠하게 와닿는다. 그리고 전쟁으로 무고하게 죽어갔을 많은 민간인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자칫하면 우리(북한과 남한)는 하나. 미군을 무찌르자!로 오해받을 수 있을 듯도 싶지만, 난 따뜻하고 정감있는 영화로 기억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시사회를 갔는데 OST까지 주는 경우는 처음 봤다. 오호. OST를 듣고 있는데 역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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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8-02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먼데 오에스티를 줘요...? 와와~ 영화도 공짜로 보고 너무하셔.

이매지 2005-08-0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성사에서 시사회해서 간건데 ost를 같이 주더라구요. 덥썩 받아서 지금 듣고 있는데 전형적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 아프락사스님도 시사회를 이용하셔요! ㅋㅋ

살수검객 2005-08-02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공짜에 ost까지..부럽네요..저도 웰컴투 동막골 너무 보고 싶어요..아마 개봉일 되면 저절로 극장으로 발걸음이 끌려갈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