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의 규칙 1
이안 콜드웰.더스틴 토머슨 지음, 정영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내가 정말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는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괴로움이다. 게다가 그 책을 중간에 놓을 수 없게 만들어서(재미가 있어서라기보단 뒤에가면 뭔가 그럴싸한 얘기라도 나올까 싶어서) 끝까지 읽었지만 끝까지 별볼일 없을 때에는 더 화가 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최악이었다. <장미의 이름>만큼의 박학함을 바란 것도 아니었고, <다빈치 코드>만큼 재미를 준 것을 바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 추리 소설'이라는 말이 조금은 민망할 정도였다.

 차라리 이 책이 1권이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2권에 달하는 분량에서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프린스턴 대학의 풍습들, 그리고 그 속에서 학생들의 우정, 사랑이야기이다. 물론, 4명의 친구들이 <히프테로토마키아 폴리필리>라는 책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책은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둘 다 놓쳐버린 것처럼 정말 그저그런 책이었다. 차라리 한 가지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파고들었다면 좀 더 나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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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2005-08-0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마존 1위라길래, 1권을 사서 보았는데, 2권은 아예 사지도 않았죠,,

이매지 2005-08-0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서 보지는 않았지만 돈 아까워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