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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ㅣ 환상문학전집 14
오스카 와일드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결말 마음에 드는 책은 이번이 2번째이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겠지만 이런 결말은 정말 마음에 든다.
책을 읽는 내내 힘들었다. 핸리경의 궤변이란.. 그게 궤변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 세상에 반하는 그런 전혀 비도덕적인? 어쩌면 합당한 그런 말들이다. 그래도 그의 말들 중 마음에 드는 것도 몇개있었다.
핸리경이 오스카와일드 자신의 분신이라니.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처음엔 솔직히 지루하기만 할뿐이었다. 핸리경의 궤변만 늘어놓다니. 다 이해할수도 없고 이해하기도 싫었던 그런 말들을. 하지만 도리언그레이가 시빌을 만나는 순간부터 책을 읽는 것에 속도가 붙었다. 이야기가 어찌 그리 흥미로운지. 시빌의 사건이후 시간은 급격히 흐른다. 단 몇장의 페이지에 엄청난 시간을 압축해버렸다.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의 초상이 자기대신 늙는 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삐뚫어지기시작한다. 온갖 악행은 다 저지르고 후엔 초상을 그려준 바질까지도 죽이고 만다. 근데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도리언은 그렇다쳐도 핸리도 전혀 늙은 것 같지 않다. 그에대한 외적 묘사는 사리지고없다. 그의 말빨은 여전하고.
그것은 실수가 아니고 오스카와일드가 노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에 도리언그레이는 회개를 하기위해 마음을 다시 잡는다. 하지만 초상의 표정은 더욱 사악해졌을뿐. 분노를 느낀 그는 그림을 찢는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고전이다. ^-^ 오스크와일드의 천재성이 발휘된 작품.
(여담이지만 그는 남자를 사랑했다고 한다. 더글라스였나.. 하지만 후에 그는 더글라스를 만난게 자기 인생의 최고 불해이었다고 말한다. 세기의 천재는 감옥까지 가고 도망치면서 생을 마감한다.)
(하나더! 뒷부분에 자신의 소설을 폄하하는 신문기자였나, 국장이었나, 그 사람에게 전하는 글이있다. 거기서 써있는 그의 글이란. 너무도 자신만만하고 도도했다. 역시 귀족인가 싶었다. 재수없게 볼 사람도 많겠지만 난 그런 태도가 오스카와일드르르 더욱 빛나게 한다고 생각한다. 글 중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글을 쓴다는 그의 말이 제일 인상깊었다.)
불운한 천재. 오스카와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