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오면 좀 따뜻해지려나 싶었는데, 꽃샘추위로 여전히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하는 요즘. 추운 겨울에도 걸리지 않았던 감기를 이제사 걸려서 골골거리며 이불 속에서 책 읽는 걸 낙으로 삼는 요즘이다. 읽고 또 읽어도 책은 정말 꾸준히 나오는구나.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소설이 출간됐다. 영화가 개봉한지가 꽤 오래됐고 그 사이 <카모메 식당>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의 <LIFE>가 두 권이나 출간되었으니 원작 소설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표지만 봐도 시나몬롤과 오니기리가 생각나는 듯. 푸른숲의 디아더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소개되었는데, 아무래도 영화의 스틸컷을 사용하다보니 기존의 표지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든다. 영화와 기본적인 줄기는 같지만 영화에 소개되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세 여인의 더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니 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소소한 행복, 일상의 여유, 영화를 통해 느낀 그런 감성을 책으로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