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소담 출판사에서 나왔던 푸릇푸릇한 표지가 기억에 남는데, 이번에 양철북에서 새 모습으로 출간. 좀더 익살스러운 느낌이 감돈다. 출판사는 바뀌었는데, 번역자는 김난주로 동일. 가족에 대한 7가지 이야기인데, 시게마츠 기요시의 소설 답게 읽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진다. 124회 나오키상 수상작. (항상 하는 얘기지만 시게마츠 기요시는 왜 한국에서 못 뜨고 있는 걸까?!) 해리보슈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콘크리트 블론드>. 시리즈의 두번째인 <블랙 아이스>와 거의 잇달아 출간되니 나같은 코넬리 빠에겐 그저 기쁨의 눈물만. 거리의 여성들을 살해한 뒤 곱게 화장해 유기하는 인형사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 <블랙 에코>를 읽으며 인형사 사건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그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 듯. 어쩐지 교고쿠 나츠히코의 책은 당연히 손안의책에서 나오겠거니 했는데, 북스피어에서 출간. (하기사 <항설백물어>는 비채에서 나왔구나.) 기존의 교고쿠 나츠히코 작품의 표지와 달리 북스피어스러운 표지라 신선하고 좋다. 북스피어 블로그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교고쿠의 다른 작품의 장황함이나 기교적인 등장인물에 익숙하지 못한 독자층에게도 충분히 환영받을 만한 작품', 게다가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라고 하니 동한다. 이번엔 좀 덜 힘들게 읽을 수 있으려나. 책을 만들 때 표지도, 카피도, 모두 고민되지만 가장 고민되는 건 역시 '제목'이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인식되는 부분이라 그런지, 제목에 따라 책의 운명이 바뀌기도 하니까. 번역서이지만 역자(한겨레 신문 문학담당 기자인 최재봉 기자)가 한국의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재미를 더할 듯 싶다. 예를 들면 <칼의 노래>의 가제가 <광화문 그 사내>였다고. 그 외에 관심 가는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