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서로 지갑은 물론 목숨까지도 바치고 있는 네 사나이, 언제나 서로 돕고 결코 물러날 줄 모르며 함께 약속한 일이면 혼자서든 함께서든 기어이 해내고야 마는 네 사나이, 때로는 사방을 위협하고 때로는 한 점으로 집결하는 네 개의 팔-이 같은 네 사나이가 뭉쳐 있는 이상, 그들이 달성하려는 목표라면 아무리 요원하고 장애가 많다 할지라도 은밀하게나 공공연하게, 갱도를 통해서건 참호를 통해서건, 계략으로건 완력으로건 반드시 성취되게 마련이었다. 다르타냥이 이상하게 생각한 단 한 가지 문제는 친구들 중의 누구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네 사람의 공동 목표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궁리했다. 네 배가 된 하나의 힘이 나아갈 길을 찾아내려고 진지하게 머리를 짜냈다. 이러한 힘이라면, 아르키메데스가 찾던 지렛대처럼 지구라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