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앤화이트 시리즈의 21번째 책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행각승 지장스님의 방랑>이 출간됐다. 산속에 파묻혀 도를 닦는 수행승인 야마부시(山伏)가 주인공. 지장스님의 이야기를 이런 저런 사람들이 한 가게의 모여 듣는다는 설정의 연작소설집.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은 <월광게임>과 <외딴섬 퍼즐>정도만 봤는데, 어느 정도 기본은 하는 작가인 듯. 그래서인지 최근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촐라체>처럼 블로그에 <살인 당나귀>를 연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책으로 묶여 나왔다. 쓰고 싶을 때 써서, 올리고 싶은 만큼만 독자들에게 선보였던 작품(일종의 문학의 직거래랄까). 미칠 듯이 질주해 한 달 반만에 완성된 작품은 <은교>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열일곱 소녀를 사랑했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봐서 얼핏 <롤리타>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인가 등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책이 궁금하다. 종이책과 전자책 동시 출간이라고 하는데, 과연 전자책의 미래가 어떨지도 조금 궁금.

오랫만에 루이스 세풀베다의 책이 출간되었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이나 <핫 라인> 같은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알라디노의 램프>는 어떨까 궁금. 게다가 2008년 작품이라고 하니 그의 최근의 작품 경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의 기본 골격을 가져온 단편과 <감상적 킬러의 고백>에 수록된 단편에 등장하는 악어를 소재로 삼은 단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전작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듯.

김태권의 만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이것저것 벌여놓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십자군 이야기>와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의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나라 이야기>라니. 사실 한나라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는 생각이 들어서 반갑긴 하지만 자꾸 이렇게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 건 독자에게도, 작가에게도 별로 도움은 되지 않을 듯.
그 외 관심가는 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