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전명 발키리 - Valkyri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세계 2차 대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식이 없었기에 발키리 작전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다. 때문에 <작전명 발키리>가 개봉했을 때나 톰 크루즈가 영화 홍보를 위해 방한했을때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몇 번이나 관심없었다고 말하기 입 아플정도로 관심이 없었지만 뭐 자의반 타의반으로 보게 된 <작전명 발키리>.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이 영화를 안 봤으면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한 남친님에게 살짝 고마웠다.
히틀러의 독재 하에서 일말의 인간다움을 찾으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히틀러 암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안타깝게 폭탄이 불발되버리는 바람에 히틀러는 또 한 번 살아남는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복무중인 슈타펜버그 대령. 히틀러가 독일과 유럽을 파멸시키기 전에 누군가 히틀러를 막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병사들이 헛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병력 이동을 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예기치않은 공습으로 슈테판버그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이에 사령부로 발령받게 된다. 그 곳에서 비밀 저항세력의 눈에 띄어 그들의 계획에 가담하게 되고, 발키리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자신과 가족들, 그리고 많은 이들의 목숨을 건 발키리 작전. 과연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발키리 작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는 초반에는 공습을 퍼붓는 것으로 관객을 사로잡지만, 이후에는 발키리 작전이 진행됨에 따라 긴장을 조여간다. 째깍째깍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질만큼 영화는 긴장감있게 진행된다. 때문에 2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였다. 물론, 발키리 작전이 실패로 끝났다는 점은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인물들의 감정의 변화 등이 한 편의 괜찮은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을 안겨줬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영화를 보며 영화 속의 모습과 현실을 나도 모르게 비교해버렸다.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이라던지, 발키리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언론 장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 등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가 영화 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세계사에 대해서는 그저 얄팍한 습자지 지식 뿐이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단기적으로는 히틀러에 대해, 좀 더 깊게는 세계2차대전에 관한 책을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읽을만한 책들이 워낙 두꺼워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별 기대없이 본 영화였는데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