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product/218/26/coversum/8949192047_1.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0844153339014.jpg)
기존에 두 사람의 몸이 바뀌며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들도 있었기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뀐다는 설정도 크게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오히려 기대를 빼고 코믹만을 기대했기 때문인지 의외로 감동과 재미를 겸한 작품이라는 느낌이 남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0844153339015.jpg)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코우메. 아빠와는 대화를 하지 않지 않은지도 어언 몇 년. 한편,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는 아빠 코이치로는 코우메가 어린 시절 찍은 비디오를 즐겨보는 출세와는 거리가 먼 그저 직장에서 짤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 평범한 40대. 어느 날, 외할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시골로 내려간 가족들. 외할머니는 다행히 무사했기에 다음 날 출근과 등교를 위해 먼저 집으로 떠난 아빠와 딸. 아빠는 기차에서 할머니가 준 복숭아를 나눠먹으며 애써 대화를 해보려하지만 대실패. 그러던 중 기차가 터널 안에서 사고가 나고, 깨어난 두 사람은 몸이 바뀐 것을 깨닫게 된다. 40대 아빠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 딸, 10대 소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 아빠의 뒤바뀐 일주일은 그렇게 시작되는데...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0844153339016.jpg)
몸이 바뀐 두 사람이 겪는 상대의 일상. 아빠가 몰랐던 딸의 첫사랑, 딸이 몰랐던 아빠의 회사생활. 몇 년째 대화라곤 없었던 부녀가 서로 각자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해가고 결국 사이가 좋아진다는 줄거리는 사실 뭐 큰 매력이 없다. 하지만 아빠역을 맡은 타치 히로시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아직 좀 부족한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아라가키 유이의 연기가 돋보여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빠와 딸의 관계라는 것이 사실 엄마와 딸보다는 친밀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의 가족의 현실이기에(사실 아빠는 가족 구성원 내에서 소외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가족 내에서 아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고, 아빠의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0844153339017.jpg)
총 7화로 다른 드라마에 비해 긴 편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이런 소재로 길게 끌지 않고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분량이 아닐까 싶었다. 매 화 벌어지는 코믹한 설정이 압권이었던 드라마였다. 뻔한 내용이라고 보기 전에는 무시했었는데 오히려 그 안의 감동과 교훈, 그리고 재미를 얻을 수 있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