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독신남 쿠와노 신스케. 성격도 괴팍하고, 직업인 건축설계에 있어서도 까다롭다.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부엌을 건축 설계 시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그는 철저하게 고독을 즐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음악 감상하기, 보드게임하기 등등 그야말로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평생 혼자서 살아갈 것 같은 그의 주위에 있는 3명의 여자. 건축 계약을 비롯해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해주는 회사 파트너인 사아자키 마야,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옆 집 여자 타무라 미치루,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만난 내과의사인 하야사카 나츠미. 이 세 여자들은 쿠와노 신스케에 대해 때로는 불평을, 때로는 연민의 감정을 함께 나누며 친해지게 된다. 결혼할 생각이 없고, 결혼을 못할 것 같기도 한 쿠와노 신스케는 과연 어떻게 될런지. 2. 감상 이 드라마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바로 쿠와노 신스케라는 캐릭터다. 겉으로 보기엔 제법 잘생긴 외모와 괜찮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보면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해야할 지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하다고 해야할 지 알 수 없을 정도. 어른스럽고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스타일의 나츠미와 신스케는 연령대는 비슷하지만 정반대의 타입이고, 미치루는 연령대는 신스케와 크게 차이나지만 자기만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회사 파트너인 마야는 오랜기간 동료로 지내와서인지 이성으로의 느낌이 들지 않는 게 흠이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신스케에게 가장 잘어울리는 여자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오랜 시간 그와 함께 생활해왔다는 점에서) 드러놓고 애정 라인이 형성되는 게 아니라 마지막회를 볼 때까지 '대체 어찌될런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재미있었다. 이 드라마를 이만큼 웃기게 해준 건 신스케 역을 맡은 아베 히로시의 활약때문이다. (이 드라마 이후 아베 히로시의 팬이 되버려 그의 드라마를 계속 찾아서 보고 있는.) 실제로도 독신남이기때문인지 아베 히로시는 신스케의 역을 굉장히 능청스럽게, 그리고 실존하는 인물처럼 그려낸다. 아, 그리고 신스케가 처음으로 마음을 여는 상대인 강아지 켄도 처음에는 좀 별로였는데 보다보니 너무 귀여워 한 마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저기서 일드의 본좌라고 할 만큼 괜찮은 작품. 3.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