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곧 나올 <인디아나 존스 4>를 보기 전에 복습차원에서 다시 보게 된 <레이더스>. 여태껏 2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물론 약 2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니 CG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건 아무렴 어떠냐 할 정도의 재미가 이 영화에는 담겨 있다.

영화는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가 온갖 함정을 피해 고대 문명의 동굴에 보관된 보물을 손에 넣지만 동료 고고학자인 벨로크에 의해 빼앗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쉬움을 안고 대학으로 돌아온 그의 앞에 나치의 무전을 도청하던 중 알게된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 정보국 사람들이 찾아오고 이것이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이 들어 있다는 성궤임을 알게되어 이에 인디아나 존스는 이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만약 이 성궤를 손에 넣으면 절대적인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나치보다 먼저 성궤를 찾아야만 하는데...성궤를 찾기 위해 필요한 지팡이 장식을 찾기 위해 스승의 딸이자 옛 연인인 마리온을 찾아가 여차저차 한 끝에 마리온과 함께 카이로로 날아간 인디아나 존스. 과연 그는 성궤를 무사히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갖가지 부비트랩을 무사히 통과해서 마침내 보물을 손에 넣는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도 박진감 넘치지만 차량 추격전이나 액션씬도 꽤 흥미진진했다. 최근 007 시리즈를 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제임스 본드는 전문가(?)이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이나 갖가지 장치들을 통해 재미를 준다면 인디아나 존스는 별다른 무기 없이 모험을 하기 때문에(끽해야 채찍과 총 정도) 더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 코믹한 부분도 많아서 키득거리며 보기도 좋았다.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는 이미 <스타워즈>에서 만난 바 있지만 스타워즈의 한솔로 선장의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 개인적으로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통해 한솔로 선장의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다고 하니 이 작품을 그도 아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거나 오랜만에 인디아나존스를 보니 벌써부터 <인디아나 존스 4>가 개봉하는 내년 여름이 기다려진다. 물론, 그 전에 <미궁의 사원>과 <최후의 성전>을 먼저 만나봐야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