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돌아오는 할로윈데이에 어떻게 사람들을 놀래켜줄까만 연구하고 있는 할로윈마을. 그 마을의 실질적 지도자인 잭은 그런 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차에 우연히 크리스마스 마을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기쁨을 찾고는 자신이 크리스마스의 주인이 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산타까지 납치해버리고 잭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이전에 <유령신부>에서 이미 팀버튼식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놀랬지만 그 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면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물론, 어떻게 보면 스토리는 다소 빤해보이겠지만 캐릭터들의 생김새나 움직임들이 정말 볼만했다. 물론, 잭은 해골로 된 캐릭터이긴하지만 귀여웠고, 잭을 멀리서 바라만 보는 샐리는 헝겊으로 만들어져 팔다리가 분리되는 다소 잔인한 모습(?)이긴 하지만 매력적이었다. (유령신부에서의 캐릭터랑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게다가 할로윈 마을의 우중충함과 크리스마스 마을의 밝은 모습이 잘 대비되서 두 공간이 지향하는 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뒤집어버리는 팀 버튼 특유의 기발함 혹은 익살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영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보면 재미가 더 배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들의 모습과 노래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