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매매업자이자 국제 보석상인 골드핑거. 상당량의 금을 외국으로 반출시킨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증거가 없는지라 처벌을 하기 힘들다. 이에 007은 증거를 잡기 위해 골드핑거에게 접근하지만 골드핑거에게 잡히게 되고 그랜드 슬램이라는 어마어마한 계획을 알게 된다. 그랜드 슬램이란 다름아닌 미국에 유통되는 모든 금괴를 저장한 은행을 털어버리겠다는 것.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워놓은 골드 핑거. 007은 어떻게 그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앞의 두 시리즈에서 기발한 무기가 몇 개 나오지 않았다면 이 영화에는 이미 실용화된 기계들도 있지만 독특한 기계들도 많이 등장한다. 골드핑거 일당이 은행 문을 열기 위해 레이저 빔을 사용하기도 하고, 추적을 위한 칩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외에 보조석에 앉은 사람을 밖으로 내보내는 장치나 중절모가 위협적인 무기로 사용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해 영화적 상상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점점 007에 어울려가는 숀 코네리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골드핑거의 부하로 나오는 오드잡과 스튜어디스로 나오는 동양인들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보면 볼수록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은 007. 다음 번에는 어떻게 등장할런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