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마크: 브랜드의 미래
케빈 로버츠 지음, 양준희 옮김, 이상민 감수 / 서돌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간색 표지에 매력적인 폰트로 lovemarks라고 쓰여진 이 책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담고 있지 않다. 이 책은 브랜드와 고객 간의 사랑에 담고 있는 책이었다. 어떻게 하면 브랜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브랜드는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저자는 풍부한 예시를 통해 계단을 올라가듯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브랜드의 시대는 끝난다고 하며 이제는 러브마크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러브마크는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이성과 감성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성은 결론을 낳는 데 반해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는 점이다"라고 얘기하며 러브마크는 단순히 고객의 이성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고, 그것을 통해 고객이 그 사물(혹은 사람)을 자신의 러브마크로 생각하게 되고 전폭적인 지지와 존중,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러브마크는 개인적이다. 그리고 사람, 국가, 자동차, 단체 등 무엇이든 러브마크가 될 수 있다. 러브마크는 사람들이 사랑하고 맹렬하게 지키려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브랜드다. 이것은 누구라도 한 눈에 알 수 있을 만큼 확연"하다. 저자가 예로 든 것을 몇 가지 들어보자면 구글, 디즈니, 바디샵, 코카콜라, 할리 데이비슨, 애플 등이 러브마크에 속한다.

  단순히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가격이나 품질은 거의 비슷비슷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이라면 소비자는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 것을 선택하게 되고, 그것이 다른 선택사항보다 조금 더 비싸다고 해도 선뜻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이 밥 값과 비슷하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굳이 저렴한 자판기 커피보다는 스타벅스 커피를 사먹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또 같은 가격의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한다면 몇 군데의 다른 인터넷 서점보다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를 한다.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DVD가 나오면 저렴한 일반판이 나오기 전에 감독판이나 한정판을 구매하여 소장하는 것도 러브마크와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책을 구성하고 있는 편집방식도 흥미로워서 지루할 틈이 없이 읽어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같이 마케팅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었다.

  덧) 책의 후반부에 러브마크 사이트(www.lovemarks.com)에서 소비자들이 올린 러브마크들에 대해 실어놓았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상품들(버켄스탁)에 대해서 원래 발음대로(비르겐스탁) 표기를 해놓아서 헷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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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0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왜 저는 '키스마크'가 떠오르는 것일까요. (긁적)

이매지 2007-05-0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엘신님도 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