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난동


최근 이래저래 다치는 일이 많다. 며칠 전에는 두레생협 사무실 이사를 도와주다가 오른손 손가락 세개가 냉장고와 문틀에 끼어, 찍히고, 찢어졌다. 큰 상처는 아니지만, 손가락 관절이 부어올라 매끄럽게 움직여지지 않고, 몇 군데 상처 때문에 물이 닿을 때마다 쓰라렸다. 상황으로보면 더 크게 다칠뻔했다. 손이 끼어들어가는 순간 반사적으로 뺏기 때문에 이정도였지, 조금만 타이밍이 늦었다면 한동안 아예 손을 못쓰게 될 수도 있었다. 나를 다치게 만든 사람(내가 잡고 있는지 모르고 반대쪽에서 확 잡아당긴 사람)은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상대가 그렇게 나오니, 나는 그냥 괜찮다고 허허 웃고 넘겼다. 그런데 하필 오른손이라 작은 상처임에도 불편이 많았다. 이젠 상처는 거의 다 나았는데, 그 며칠동안 내가 평소 얼마나 오른손만을 의존해서 살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세수하면서 얼굴을 닦으려해도 왼손으로 하려니 뭔가 익숙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잘 되지 않았다. 머리를 감거나, 설겆이를 할 때 물이 닿으면 쓰라린 오른손을 되도록 쓰지 않고, 왼손을 위주로 움직이려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손이 다친 와중에도 녹색당을 응원하는 그린파티(후원주점)에서 설겆이를 도맡아 했다. 그날만은 물이 닿던 말던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설겆이 꺼리는 끝없이 들어왔고, 잠시도 손을 쉴 틈이 없었다.


어제 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 또 무릎과 발가락을 다치고 말았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난 왜 이렇게 폭력사건에 자주 휘말릴까? 오늘 아침 피해자 진술을 마치고 경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런 의문이 들었다. 아마 남들이 피하는 상황(무서워서 혹은 귀찮아서)을 피하지 않고 맞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작은 대략 3시 반에서 4시 사이였다. 자다가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깼는데, 누군가 큰 소리로 욕을 퍼붓고, 소리를 질러댔다. 지나가는 사람이려니 하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뭐라고 떠드는 소리가 계속 이어졌고, 크게 소리지르는 욕설도 계속 들렸다. 아내도 깨서 화를 냈고, 잘 자고 있던 아이들도 깰락말락 뒤척였다. 창 밖을 보니, 골목 건너편에 있는 평상에 누군가가 누워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마 술에 취해 여자친구랑 통화를 하는 듯한데, 계속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욕을 퍼붓고 있었다. 술 취한 놈 잘못 건드리면 피곤할 거라는 건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냥 조금만 참자 싶어서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닫고 누웠다. 다른 집들에서도 창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이 녀석의 고함소리는 꽤 멀리까지 퍼졌을 거다. 주택 밀집지역으로 빌라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는 골목이었기 때문에 그 새벽에 잠에서 깨서 욕을 입에 담은 사람은 제법 많았을 것이다.


누군가 그 녀석에게 시끄럽다고 딴 데 가서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녀석은 곧바로 그 사람에게 욕을 퍼부으며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우리 빌라 현관 유리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요새 빌라들처럼 현관에 번호키가 있었다면 못 들어왔을텐데) 이 녀석이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거나 하면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훨씬 시끄러울 거라고 판단했다. 늦게 잠들어 피곤한 아이들이 깨는 것이 싫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계단을 올라오던 녀석과 마주쳤다. 키가 나보다 훨씬 컸고, 덩치도 훨씬 좋았다. 씩씩대며 올라오던 녀석은 날 밀치고 올라가려 했으나, 내가 막아서자 욕을 퍼부었다. 난 시끄러우니까 일단 나가라고 했다. 잠시 녀석과 손을 잡았다 뿌리치고, 밀고 당기고 해봤더니 완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그때 아내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 녀석은 신고하는 소리를 듣더니, 내 손을 붙잡고 끌고 가려했다. 난 일단 빌라 현관까지 녀석과 함께 내려갔다가 현관 입구에서 녀석을 뿌리쳤다. 녀석은 계속 나를 어딘가로 끌고 가려했다. 그러면서 계속 욕과 함께 시끄럽게 떠들었다. 경찰 믿고 까부는 거냐? 신고했으니 3분 안에 경찰이 오겠네. 그러니 경찰이 오기전에 조용한 곳에 가서 한판 하자. 뭐 믿고 까부는 거냐? 맞아 본 적 없지? 까불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테니 따라와라! 등등 녀석은 끝없이 떠들며 나를 끌고 가려했다. 난 현관문을 나와 계단 입구에 서서 버티며, 시끄러우니까 제발 딴 데 가라. 너 때문에 이 동네 사람들 다 잠 도 못자고 이게 뭔 꼴이냐? 집에 가서 잠이나 자던가 계속 시끄럽게 할 거면 딴 동네 가서 하라고 응수했다. 물론 욕을 섞어서 말했다. 너무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몇 차례 내 손을 잡고 끌고 가려다가 뿌리치고, 내 옷을 잡고 끌다가 뿌리치기를 반복했다. 난 자다 일어난 차림 그대로 맨발에 슬리퍼를 끌고 나온 터였다. 녀석이 계단 아래에서 내 옷을 쥐고 휙 잡아당겼는데, 슬리퍼가 미끄러지면서 내 몸이 계단 아래로 끌려내려왔다. 슬리퍼를 신고는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잡아 끌고 뿌리치기를 계속 반복하다가 녀석은 아예 주먹을 들어올리며 협박을 시작했다. 패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 익숙한 풍경이다. 차라리 주먹질이라면 나도 힘으로 밀고 당기고 하는 것보다는 자신있었다. 그냥 패버려도 좋았을 상황이라면 녀석의 옆구리와 명치 등에 주먹을 꽂아넣어 무너뜨릴 자신이 있었다. 문제는 내가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녀석도 본격적으로 주먹을 쓸 테고, 막 싸움이 될 것이고, 경찰이 도착하면 쌍방폭행으로 끌려갈 것이라는 점이다. 되도록 침착하려고 애쓰며, 녀석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애쓰며, 주먹이 나가려는 걸 참고 또 참았다.


나보다 훨씬 키가 크고 덩치가 큰 녀석과의 힘겨루기는 힘에 부쳤다. 슬리퍼가 미끄러지면서 계단에서 끌려내려온 시점부터 나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힘이 딸리는 것을 절감했고, 호흡이 가빠졌다. 녀석은 숨을 몰아쉬는 나를 조롱하면서 다시 내 옷을 잡아채서 끌고 갔다. 방심했던 터라 몸이 휙 끌려갔고, 뒤늦게 허리와 하체에 힘을 주고 버텼건만 이미 중심이 무너졌다. 급하게 내 옷을 움켜쥔 녀석의 손을 내려쳤다. 녀석은 손을 놓쳤고, 난 앞으로 넘어지면서 무릎을 찍으며 손을 짚었다. 균형을 잃었기 때문에 무릎을 찍은 상태로 앞쪽으로 몸이 밀렸고 이때 무릎이 아스팔트 바닥에 갈렸다. 쓰라렸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그냥 확 패버릴까 생각이 들었다. 욕설을 퍼부었다. 녀석도 같이 욕을 하며 다시 난 끌고 가려고 손을 내밀었다. 난 그 손을 내려치며, 한번만 더 내 몸에 손을 대면 죽여버린다고 경고했다. 이때 우리 빌라 반지하에 살고 있는 남성이 문을 열고 나와 시끄럽다고 한 마디 했다. 평소 보지 못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곧 경찰차가 도착했다. 


녀석은 경찰차가 오자마자 급하게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 나는 그제서야 흥분을 가라않히고 내 상태를 살폈다. 셔츠는 배부분이 너덜너덜 찢어졌고, 무릎은 상처가 크게 나서 피가 흥건했다. 슬리퍼 신은 발로 버티느라 발가락이 까져서 쓰라렸다. 녀석은 내 반대방향으로 급히 걸어갔고 거기에는 경찰차가 있었다. 나는 천천히 따라갔다. 경찰이 내렸고, 녀석을 막아설 줄 알았는데, 녀석은 경찰을 피해 다른 골목으로 빠르게 도망쳤다. 난 급히 경찰에게 녀석을 잡으라고 소리쳤다. 녀석이 나를 폭행했고, 다쳤다고 말했다. 녀석은 그런 적 없다고 발뺌했다. 경찰이 오고나니 태도가 조금은 고분고분해졌다. 나를 아저씨라 부르기 시작했고, 존대말과 반말이 섞여 있었다.


경찰은 우리 두 사람의 설명을 듣고, 내 찢어진 무릎 상처를 보고는, 폭행 현행범으로 녀석을 체포했다. 나는 피해자 진술을 위해 함께 파출소로 갔다. 수많은 폭력 사건에 휘말려 파출소와 경찰서를 많이도 들락거렸지만, 순수하게 피해자 신분으로 가는 건 처음이었다. 대부분은 쌍방 폭행으로 끌려갔고, 진단서를 끊어 더 많은 피해를 입은 쪽이 피해자가 되거나, 피해가 비슷한 경우에는 둘 다 피의자가 되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녀석이 나를 끌고 가려던 순간, 나도 녀석의 손을 몇 차례 내려쳤기 때문에 쌍방 폭행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녀석은 나에게 맞은 사실이 없고,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진술했다.


파출소에서 녀석은 계속 내가 집에서 찢어진 옷을 입고 나왔고, 무릎 상처도 자기와는 무관하다고, 소리를 지르고, 나에게 시비를 걸거나 협박했다. 보다못한 경찰이 우리를 서로 다른 방에 격리했다. 경찰이 무릎 상처를 보더니 119를 불러주겠다고 했다. 난 혹시 119 출동에 대한 비용이 걱정되어 괜찮다고 했는데, 소독이라도 하자고 경찰이 전화를 걸었다. 그제서야 내가 지갑도 전화기도 없이 맨 몸으로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야말로 자다 일어난 차림 그대로였다. 119 대원들은 와서 소독도 안 해주고 그저 식염수로 상처를 씻어준 다음에 거즈를 대주고 떠났다. 소독을 안 해주냐고 묻는 질문에 집에가서 빨간약 바르라는 답을 했다. 새벽에 별것도 아닌 일로 불려와서 피곤하고 짜증나는 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그 성의없는 태도에는 화가 났다.


파출소에서 대략 한 시간동안 머물다가 경찰서로 옮겼다. 난 그제서야 버스비도 택시비도 낼 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경찰서에서 머물다 나오면 이미 동이 트고, 남들 출근할 시간일텐데, 찢어진 셔츠에 후줄그레 한 차림으로 집에 갈 생각에 짜증이 났다. 아침에 출글할 일도 걱정이고, 잠도 못자고 몇 시간동안 불려다니는 것에도 짜증이 났다. 이렇게 해봐야 녀석이 입을 피해가 크지 않을텐데, 귀찮고 피곤하게 이게 뭔 짓이냐 싶어 후회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녀석 때문에 무릎을 다친 건 억울했다. 아무리 작은 피해라도 녀석에게 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경찰서에서 집까지는 거리가 제법 멀기 때문에 돌아갈 일이 걱정이었다. 파출소를 나서기 전에 나를 데려온 경찰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나를 집까지 태워줄 수 없는지 물었다. 다행히 출동이나 바쁜 일이 없으면 태워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경찰서에서 피해자 진술을 하는데, 형사들의 태도를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20여 년 전에 형사들은 이렇게 신사적으로 말하고 행동하지 않았다. 반말과 욕설은 기본이고, 책상을 내려치고, 소리를 질렀으며, 머리를 때리기도 했었다. 오늘 형사들은 피해자인 나는 물론이고, 피의자인 녀석에게도 존대를 했고, 녀석이 계속 욕을 하고 시끄럽게 굴어도 그저 조용히 하시라고, 그래봐야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 만했다. 녀석이 계속 욕을 하자, 그제서야 자꾸 욕하면 모욕죄로 처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 다였다. 물론 녀석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꾸 피해자 진술을 하고 있는 나에게 시비를 걸고 욕을 했다. 나를 조사하던 형사 옆자리의 형사가 몇 번이나 녀석에게 주의를 주고, 나에게는 신경쓰지 말고 진술하시라고 말했다.


피해자 진술이 끝나고 집에 가도 좋다는 말이 나오자, 아까 약속을 떠올리며 나를 데려온 경찰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 경찰은 곧 데리러 오겠다고 했고, 복도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복도를 나서서야 긴장이 풀렸다. 새벽 공기는 쌀쌀했다. 화장실에가서 처음으로 내 몰골을 살폈다. 찢어진 옷만 간신히 걸친 피곤에 쩔은 모습이었다. 무릎 상처로 걸음은 부자연스러웠고, 발가락이 까져서 슬리퍼를 제대로 신지 못하고 질질 끌고 걸었다.


처음 출동했던 경찰 둘이 친절하게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돌아오는 길에 경찰에게 물었다. 녀석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내 경우에는 대부분 파출소에서 합의를 봤고, 경찰서로 넘어가서도 막판에 합의를 봤다. 딱 한번 검사에게 넘어간 경우에도 검사가 강제로 합의를 시켰다. 그래서 합의 없이 기소된 경우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경찰은 전과가 없는 초범이고, 경미한 사건이기 때문에 아마 벌금을 받을 거라고 했다. 50만원일 거라고 했다. 경찰은 그 녀석이 우리집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에 오가다가 마주칠 확률이 높다고, 걱정이 된다고 했다. 녀석도 계속 줄기차게 그 얘길 했다. 자기가 바로 근처에 산다고, 앞으로 자기랑 마주치면 어쩌려고 이러냐고 협박을 해왔다. 뭐, 마주치면 또 마주치는 거지. 내가 마주치는 건 걱정꺼리는 아니다. 조금 귀찮고 피곤하긴 하겠지만, 그때가서 또 적절히 대응하면 되겠지. 문제는 아내와 아이들이다. 녀석이 맘 먹고 해꼬지하려고 들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혹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그게 걱정이다. 뭐 이건 최악의 상황일테고, 어쩌면 그냥 별일 없이 지나갈 확률이 높다.


어쨌거나 월요일 아침을 이렇게 시작하고 나니, 진짜 피곤하고, 짜증나고, 일이 하나도 머리속에 안 들어온다. 아무래도 일에 집중 할 수 없어서, 화를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서 이 글을 쓴다. 오늘 저녁에는 중요한 행사가 있고, 이번 주 내내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이렇게 어이없는 사건으로 한 주를 시작하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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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6-2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감은빛 2015-07-02 16:10   좋아요 0 | URL
맙소사!

cyrus 2015-06-2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른손이 불편해서 무척 힘드셨겠습니다. 술에 취해서 상대방에게 함부로 반말과 욕설을 내뱉고, 심지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을 보면 한심합니다.

감은빛 2015-07-02 16:14   좋아요 0 | URL
평소 왼손을 좀 더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뭐 저도 술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하지만,
저렇게 도가 지나치면 안되지요.
시루스님 고맙습니다!

다락방 2015-06-2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일도 없어도 월요일 시작 전에는 힘든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감은빛님. ㅜㅜ

감은빛 2015-07-02 16:1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아무일 없어도 일요일 저녁만되면 우울한데,
월요일의 시작을 경찰서에서 하다니!!
이번 주 참 어렵고 힘드네요~ ㅠㅠ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북극곰 2015-06-2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화나는 일이네요. 그 남자!! 빨리 낫고 기운나시길요~~

감은빛 2015-07-02 16:03   좋아요 0 | URL
오늘 드디어 무릎 상처에 딱지가 앉았습니다.
곧 아물겠지요.
북극곰님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5-06-30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 식구도 비슷한 이야길 하더군요. 험한 세상이라 애들한테 해코지 할까 봐 운전중 시비 같은 것도 무조건 피해 간다구요. 그냥 액땜하셨다 생각하셔야겠어요ㅠ 어서 다친 곳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감은빛 2015-07-02 16:06   좋아요 0 | URL
전 성질이 뭐 같아서 잘 피해가질 못 하네요. ㅠㅠ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굿바이 2015-06-2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집에 돌아가시면 무조건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은빛 2015-07-02 16:07   좋아요 0 | URL
굿바이님 고맙습니다.
안타깝게도 월요일 늦게까지 중요한 행사가 있었고,
끝나고 맥주 한 잔 하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집에 가니,
새벽 1시였습니다. ㅠㅠ

세실 2015-06-30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무식쟁이 같으니라구...
술 마시고 횡설수설 고함 치는 사람이 젤 싫어요.
다치신거 언능 나으시길 빕니다.

감은빛 2015-07-02 16:09   좋아요 0 | URL
세실님 고맙습니다.
적당히 하고 들어갔으면 저렇게까지 되지 않았을텐데요.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아무개 2015-06-3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부디 몸과 마음에 생긴 상처가 빨리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은빛 2015-07-02 16:10   좋아요 0 | URL
당시에는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어요.
몸과 마음에 생긴 상처는 슬슬 아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개님 고맙습니다!

양철나무꾼 2015-06-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건강하시는 몸매라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겠지만,
가족에게 해코지할까봐 염려스럽네요~--;

감은빛 2015-07-02 16:14   좋아요 0 | URL
저 정말 상처가 빨리 아무는 편이예요.
예전에 아내가 `트롤`이냐고 놀라곤 했어요.
엊그제 만난 두레생협 이사가 손 보여달라고 해서,
거의 다 아문 상처를 보여줬더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월요일 아침에 다친 무릎 상처도 이제 딱지가 앉아 아물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녀석이 가족에게 해코지 할만한 위인은 못 되는 것 같아요.
양철님 고맙습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5-07-0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건을 이제서 보고 댓글 다네요.
이제는 마음과 몸의 상처도 좀 나아지셨나요?
혹시 그 사이 마주치신 건 아니겠지요?

감은빛 2015-07-06 17:2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현맘님.
말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뭐 대단치 않아서 금방 괜찮아졌어요.
몸은 아직 다 낫지 않았지만,
여전히 조금 불편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그동안 마주친 적이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 중입니다.
서로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라 그리 쉽게 마주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