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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단순히 고색창연한 옛표어가 아니다.

내일그리고이틀의 주말,, 책을 읽어야겠다고,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만, 읽어야 할 당위를 느끼는 분야의 책(사회, 과학) 말고, 읽는 데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 다음과 같은 책들을 읽겠다고 부려놨다.

벌써...

 

 

 

 

 

김영하의 책은 가독성이 있다. 작가의 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가물가물... 그건 그의 작품도 아니고, 작가의 서재를 탐방하는 작가의 방, 이라는 책에서였을듯,,, 그래도 소설집 혹은 장편소설 다섯권 이상은 읽었으니까. 내 기준으로 제법 읽은 작가에 속한다. 가독성이 있다고 까지만 말한 이유 그러니까, 좋아하는 작가지요 라고 선뜻 말할 수 없는 것은 몇번인가는 작가에 대해 아니, 작품을 읽어도 감흥이 없을 때가 있었다. 이것은  내 마음대로 '그이는 이런 사람이야, 그래서 좋아 라고 제멋대로 생각해 놓고서, 좋았던 이유랄 수 있는 요소가 내 속에서 먼저 변질되어 버렸을 때,' 혹은 더 이상 흥미가 들지 않을 때가 왔던 것에 비유를 할 수 있을거다.

그랬던 것이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를 보고 감명 받게 되는 지점들이 많았다. 특히 그가 했던 말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들의 말 작가들이 쓰는 소설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작가들은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해서 그것을 다시 쓰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가 읽었으나 100% 동의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 자기 나름의 응답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 라는 부분... 달리 말하자면, 그의 소설은 내가 더 이상 읽기 힘들 수 있어도, 산문집은 퍽 좋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장서의 괴로움... 으로 넘어가서 ,,,  우리집에도 책이 많다. 책 많지 않은 집이 어디있냐고? 그러게...

내 생각엔 책이 많아 문제가 아니라, 집이 좁아 문제인거 같은데, 우리 가족들은 나에게

"너는 좋은 집 넓은 집 다, 소용없다. 아마 좁으나 넓으나 단숨에 똑같이 어수선하게 만들어버릴걸? 아주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났다, 장담하지" 등 요지의 말들을 한다. 이 말은 협박도 뭣도 되지 않고, 짜증만 날뿐이다. 집이 넓으면, 해결된다고,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나도 한때는 알라딘 중고 서점을 이용해서, 1년에 서너차례 정도 매번 스무권 남짓한 책들을 골라내 처분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책을 골라내는 데 시간이 많이 들뿐더러, 박스를 서너번은 열어 확인하고 떠나보낼 마음의 다짐을 하며, 혹은 훗날 필요한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도로 꺼내놓기도 하면서 마음의 출혈을 겪는 정도가 심해지기 시작했고, 요즘엔 그마저도 하지 않으니, 그런데 이책을 읽고나면, 정신이 번쩍 날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 권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큰아이에게 선물하려고, 벼르다벼르다 (가격이 후덜덜해서 별렀어요~~ 얼마길래냐구요~ 정가는 60000원에 10프로 할인에 쿠폰도 있기는 해요,,사전이 다 그렇지 않냐고요? 그러게- - ;;) 장만한다.

4만 개가 넘는 낱말과 2700점이 넘는 세밀화로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차근차근 배운단다.

 

 

 

 

 

 

 

 

 

 

보리 출판사에서 나왔으니까, 보리를 찾아봤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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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4-10-0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주고 픈데 못 샀네요

icaru 2014-10-03 23:00   좋아요 0 | URL
태은이 아직 1학년이니까, 좀 더 있다가 사주셔도 되지 싶어요~우리아이는 2학년인데도, 지금부터 즐겨찾지는 않을듯하구요,, 요즘에 제가 책구매하는데 열을 올리다보니,
읽는 데 열을 올려야 마땅하지만 말이죠.. ㅡㅡ;;;;;
 

지는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역전세를 가져왔다. 초반에 나이트(말)이 다 잡혀서, 다른 기물이 옴짝 달싹을 할 수가 없었더랬는데 .. 기보라고 하는 걸 적던데, 나는 그냥 캡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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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09-30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트 옆에 괄호하고 `말`이라고 써놓으신것 보고 웃었어요. 어쩜 저랑 똑같으실까 하고요 ^^
그런데 이거 인터넷 체스인가요?

icaru 2014-10-01 10:42   좋아요 0 | URL
ㅋㅋ 남에게 말할 땐, 나이트라고 하고, 제 혼자말 할 때는,, 아! 말 죽었네 이러는거죠..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게임 들어가서 하거든요~ 거기서 주로 체스 티탄하고, 마작 티탄을 하는데,, 물론 컴퓨터는 내가 전에 놓은 기물의 위치를 취소할 수도 있고, 이기는 게임만 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조작가능하긴 한데요..
그렇게 이긴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어,,기물을 아차다 싶게 잘못 놨어도 그냥 가지요 ^^

2014-10-02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놔~ 미치겠네요.. 이런 아이디어를 또 생각하셨어그래,,,

책값으로 털털털~ 그치만,, 끊임없이 샘솟는 그 상징 가치 싸랑합니다~

 

책에 관한 자주 하는 식상한 농담 중 하나가,,,

읽지 않으려면 베고 자라, 인데,,, 들으셨나보다 싶고~ 진짜 포텐 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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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9-3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이 쪽으로는 알라딘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전담부서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창문이랑 장서 중에 고민하고 있거든요. icaru님은 어떤걸로요? ㅋㅎㅎ

icaru 2014-09-30 13:13   좋아요 0 | URL
ㅋㅋ 어, 저도 창문이랑 장서 중에 고민했는데요,,, 기왕이면,, 일러스트가 들어간 걸루다가,, 장서 당첨 되시겠습니당 ^^

아, 진짜 말이죠,, 아이디어는 낼 수 있겠지만, 일련의 제작 과정에서 품이 많이 들거란 말이죠.. 대단해요 대단해,,

하늘바람 2014-09-3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베개 진짜 이쁘네요

icaru 2014-09-30 14:05   좋아요 0 | URL
예쁘죠? 점심 시간 내처,, 무슨 책 사야 할까,, 휘둘휘둘 했는데,, 제 책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선 듯,, 애들 책 좀 봐야겠어요! ㅎ

readersu 2014-09-3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벌써 두 개나 구입을;;;
너무 공감되어 댓글 남겨요 ㅠ.ㅠ
알라딘, 미워요!

icaru 2014-09-30 14:13   좋아요 0 | URL
우아,, 벌써 두 개나요?? 번개처럼 빠르세요 ㅎㅎㅎ 뭐 고르셨을까 살짜쿵 궁금궁금??

2014-09-30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4-10-0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는 원래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지라. 그래서 전 냄비받침이 더 탐나요.

icaru 2014-10-02 10:04   좋아요 0 | URL
아,, 냄비받침 이벤트는 끝났나 안 끝났나 몰겠네요~
베개를 사용하지 않으세요? 어~ 저는 높게 괴어 수면하는 스타일 같아요... 너무 낮은 베개도 자다가 깨곤 하니까~ 어떤 사람은 베개 때문에 잠을 못자 고생고생하다가, 찜질방 베개가 자기한테 잘 맞는 걸 발견했다고.. ㅎ

정상맘 2014-10-05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냄비 받침 때부터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창문 책배게로 선택해서 주문했다는... ㅎㅎ

icaru 2014-10-06 09:05   좋아요 0 | URL
냄비받침 끝나기 무섭게 말이죠~ 베개를 ㅎㅎ 창문 배게 예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창문 베개로 할까 하네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4
스티븐 핑커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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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의 지난 역사가 얼마나 잔인극악무도했던가를 아주 소상히 1180쪽 여에 걸쳐 밝힌 책이다.

 

86~87쪽

 

홉스의 [리바이어던](1651)의 주목할 만한 대목에서 불과 100단어로 폭력의 동기를 분석했는데, 현대의 어떤 분석에도 뒤지지 않는 통찰이다.

 

"인간의 본성이 이러하니, 싸움에는 세 가지 주된 원인이 있다고 할 것이다. 첫째는 경쟁, 둘째는 불신, 셋째는 영광이다. 첫째는 이득을 노려 침입하는 것이고, 둘째는 안전을, 셋째는 평판을 노린다. 쳇째는 남에게 딸린 일꾼, 아내, 아이, 가축을 자신이 갖기 위해서 폭력을 쓰는 것이다. 둘째는 그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는 것이다. 셋째는 말, 웃음, 다른 의견, 기타 자신에게 직접 가해졌거나 친척, 친구, 나라, 직업, 이름에 간접적으로 가해진 멸시의 신호 따위 사소한 것 때문에 폭력을 쓰는 것이다. "

 

여기서 둘째 불신에 주목하게 되었다. 불신은 오늘날 표현으로 하자면, '두려움'이다. 상대방이 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 하더라도, 내가 상대방에게 제압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근심. 따라서 나에게는 그를 먼저 제압해야 하는 동기가 생기게 된다.

 

지적 행위자들은 어떻게 홉스의 함정에서 벗어날까? 제일 확실한 방법은 억제 정책이다. 먼저 공격하지는 말 것. 첫 공격을 버텨낼 만큼 강할 것. 공격자에게는 같은 방법으로 보복할 것. 신뢰성 있는 억제 정책은 상대에게서 이득을 노려 침략할 동기를 제거한다. 보복으로 치를 대가가 노획물의 기대 가치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상대는 두려움 때문에 침략할 동기도 느끼지 않는다. 당신이 선제 공격을 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게다가 억제 정책은 선제 공격의 필요성을 낮추므로, 당신도 선제공격의 동기를 덜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런 억제 정책은 보복하겠다는 위협이 신뢰성이 있을 때에만 유효하다. 상대가 보기에 당신이 첫 공격에서 쓰러질 만큼 나약하다면, 상대는 보복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상대가 보기에 당신이 공격을당해도 합리적 판단에 따라 보복을 억제할 것 같다면, 달리 말해 이미 늦었으니 보복해봐야 소용없다고 판단할 것 같다면, 상대는 당신의 합리성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   

 

이와 같다면, 홉스의 리바이어던에 나온 셋째 항목, 말, 웃음, 다른 의견, 기타 자신에게 직접 가해졌거나 간접 가해진 멸시의 신호 때문에 폭력을 쓰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리바이어던 이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법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인데, 모두가 겁내는 공통의 힘이 없을 때(문명 이전)의 삶이 무력자가 모두에게 평화를 강요하는 상황보다 비참하다는 것. 이러한 홉스 이론에 대항마는 장자크 루소였다고. 많은 인류학자들이 루소의 낭만 이론 편에 섰던 것은, 홉스의 이론대로 하자면, 전쟁은 불가피하거나 혹은 바람직한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

그러나 저자는 홉스나 루소 모두 국가 이전 상태의 폭력이 어떠했고, 삶이 어떠했는지 모르고 한 소리들이라고 말하면서, 이어지는 내용에서 무정부주의적 부족 국가 대 정착 국가의 삶이 어떠했는지 사망자의 수치로 비교하고, 문명화된 삶의 장단점을 살펴보겠다고 한다.  

 

 어쩌면 선사시대에 식인이 하도 흔하게 벌어져서 우리의 진화에까지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우리 게놈에는 식인 행위로 감염되는 프리온 병에 대한 방어 기제로 보이는 유전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괴짜 경제학 이론(스티븐 레빗)은 여자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비율이 1973년 전후로 비슷했다고 가정한다. 아이가 태어나느냐 마느냐만 달랐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태가 합법화되었을 때, 연인들은 그것을 산아제한에 대한 보완책으로 여겨 피임 조치 없는 섹스를 더 많이 했을지도 모른다. 만일 여자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면, 낙태를 더 많이 하더라도 원치 않는 아이의 출생 비율은 일정했을 수도 있다. 오히려 더 늘었을수도 있다. 낙태라는 선택지에 대담해진 여자들이 순간의 열기에 휩쓸려 피임없는 섹스를 더 많이 한 뒤, 임신 후에는 꾸물거리며 낙태를 미루거나 결국은 낙태할 마음을 고쳐먹었다면 말이다.

 

 

20세기는 정말 최악의 세기였을까?

이 의문을 망상으로 볼 수 있는 두 가지 견해

첫째, 20세기 인구 자체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함

둘째, 역사적 근시안 즉, 가용성 휴리스틱이라함. 사람들은 구체적 사례를 떠올리기 쉬운 사건일수록 그 사건의 확률을 높게 판단한다. 비행기 추락, 상어 습격, 폭탄 테러처럼 크게 보도되는 사고는 과대평가. 감전, 추락, 익사처럼 숱하게 쌓이지만 언급되지 않는 사건들의 확률 과소평가.

 

긴 평화는 핵 평화인가

 

핵 공포로 인해 구축된 균형이 그들을 억제하여, 인류 전체는 아니더라도 문명을 절멸시킬 홀로코스트로 격화할지도 모르는 전쟁을 막았다.  

 

 

 

 

* 매끄러운 번역이 빛이 난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책 가운데 하나에 들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만 (천의무봉 번역의 완성도를 위해 먼지하나 치우는 심정입니다~)

 

120쪽 둘째줄

시체를 찾으러 온 헬리콥터에게도 화살 시위를~ 시체를 찾으러 온 헬리콥터에도 화살 시위를

 

228쪽 9째줄

아프리카계 미국 사회에게 불평등하게 돌아가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 사회에 불평등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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