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 / 한문화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유익함은 이미 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라는 경고를 한 번 이상 받았던 사람(여성)에게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절실할 것이다.
 
내면의 인도자는 자궁의 정신을 통해서 나를 찾아왔다. 나는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런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무언가 잘못했고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궁근종은 네 몸의 에너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라는 증거야.

자궁근종 때문에 몇몇 병원을 전전했었다. 수술을 통해 근종을 제거를 해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서 가는 병원마다 진단이 달랐기 때문이다.
수술을 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었다. 혼란스러웠다. 치료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배웠다. 의사는 권위의 화신 아니던가, 그러나 자기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른 분야에서는 몰라도 특히 부인과 질환 부분에서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잠시 조용히 기다려라. 당장 당신이 해야 할 것이 없을 수도 잇다. 당신의 몸을 치유해 준다는 ‘절대적인 방법’에 현혹되지 말라. 마찬가지로 삶의 문제에 있어서도 당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중독된 사회 구조에서는 육체를 뇌에 종속된 것, 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뇌에게 피로감, 허기, 불안감을 무시하라고 그러나 우리는 몸의 메시지를 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될 때에만이 몸은 최적의 건강을 누릴 수 있다.

앞으로도 여성으로 살면서 많은 신비한 체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당장은 출산이 그렇다. 신비? 하다기 보다는 사실, 공포스럽달까. 하지만 이 책에서도 내가, 우리 사회가 출산에 대해 집단주의적인 충격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밝히고 있으면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진통을 이겨내려고 하지 말라. 오히려 진통 속에 푹 빠져서 함께 헤쳐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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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0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3-3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3-3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팔이겠지만 저도 제 몸에 대해선 어느 정도 느낌이 와요. 대, 대략 폐품+__+;;
근데 아기 낳을 때 산모들이 넘 고생하는 거 같아요. 고통없이 즐겁게 출산할 순 없나..우리 나라 산부인과는 잔인한 구석이 있더만요. 이것도 인권을 무시하는 측면이 강한 게 아닐까요? 신체적인 고통도 괴로운데 가족 없이 혼자서 외롭게 아기를 낳게 하더라구요. 가족들도, 아니 남편만이라도 출산에 참여해서 이야기 나누다 진통이 오면 고통분담하고, 힘 쓰도록 격려해주고, 그럼 되지 않을까요. 무신 쏘시지 공장도 아닌데 산모만 아작나냐구요. 저번에 산부인과를 스쳐지나가는데 요즘엔 그네 분만이라는 것도 있나보더라구요. 그네 타다 애기를 낳는데요, 글쎄..

히피드림~ 2006-04-0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근데 여긴 왜 다들 속삭이는 분위기죠?^^;;

2006-04-27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