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2,3권을 작가 중심으로 골라 그때그때 읽고 있다.
작가를 인터뷰하는 기자(?)가 훅훅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내가 실제 읽어본 작가가 많지 않은게 통탄해마지 않을 뿐이지 나머지는 다 좋은 책이다.
지금 2권에서 제일 먼저 손이 가는 작가는 도리스 레싱이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예요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번이라도 읽기만 하면, 그 독특한 여운이 오래간다. 도리스 레싱의 글만 읽고 나면, 내가 평소 얼마나 읽어본 작가만 치우쳐 읽는 편이지, 그닥 비판의식 없이 소설의 경우에는 쭈욱쭈욱 글자를 쫒아가는 글읽기를 하고 있을 뿐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도리스 레싱은 나로 하여금 '왜 이런 소재로 글을 썼을까, 주제가 뭘까', 스스로에게 자꾸 되묻게 만드는 힘이 있다. 메시지가 명쾌한 감동의 화제작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 편에 손을 들어주는 건지, 저 편을 옹호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문제작을 쓰고 있다. 도리스레싱의 성정도 꽤 꼬장꼬장한 됨됨이일것 같다.
이 인터뷰를 통해서 작가의 부모님과 작가의 어린시절을 알 수 있었는데, 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적인 있는 군인의 자녀였다. 영국의 생활에 갑갑함을 느끼셨던 아버지가 지원한 부임지를 따라 페르시아, 아프리카(짐바브웨이)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풍요롭고 유복하게 보낸 듯하다.
아버지는 비실용주의자였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극단에 위치할 만큼의 실용주의자였으며, 어머니는 자신이 갖고 있던 능력을 발현하지 못하고 좌절한 상태에서 남매에게 모든 에너지와 삶을 헌신하였다고 한다.
도리스레싱을 수피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한다. ( 수피즘은 이슬람교의 신비주의 분파. 금욕 청빈 명상을 실천하며 일체의 형식을 배격한다.)
인터뷰 당시 미국현대 작곡가 필립 글래스와 '우주 오페라'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필립 글래스와 도리스 레싱이라는 조합 때문에 이 페이퍼를 지금 급조하고 있는 중.)
버니지아 울프의 동명 소설과 그녀의 생애를 오버랩시킨 영화 디아워스(세월)의 오에스티를 만든 이가 아니던가. 필립 글래스..
둘의 조합이 이상하리 만치 잘 맞는다. 필립 글래스는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인데, 단순한 화성과 반복되는 리듬 아프리카의 타악기를 연주를 연상시키는 연주기법.
음악으로 최면 당하는 것 같아, 처음엔 듣는게 그리 유쾌하지 않기까지 했던 필립글래스.
작가로서의 도리스레싱과 마찬가지로 여운을 길게 주는 음악가이다. 찻잔은 애저녁에 치워졌는데, 공간에 차의 향취가 머물러 있는 느낌.

마무리는
위키백과사전에서 찾은
필립 글래스
시카고 대학과 줄리어드에서 공부하고, 유럽에 건너 가서 나디아 블랑제와 일하고, 1967년에 뉴욕에 돌아와 이듬해 필립 글래스 앙상블을 조직해 그들을 위해 그의 초기 작품들을 창작했다. 대표적 음반으로는 《해변의 아인슈타인》(CBS M4 38875)이 알려져 있고, 《댄스 1 & 3》(TOMATO 8029)'와 그의 대중적 성공을 알린 음반으로 《GLASSWORKS》(CBS 37265)등이 있다. 크로노스 4중주단과 린다 론스타트와 더글러스 페리와 같은 가수가 연주한 《SONGS FROM LIQUID DAYS》(CBS FM 39564)가 있다.
그는 스스로를 '유대교도이자 도교도이자 힌두교도이자 톨텍교도이자 불교도'라고 서술한 바 있으며, 티베트 독립의 후원자이다. 그는 1987년에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 로버트 서먼, 배우 리차드 기어와 함께 티베트 하우스의 공동 창립자이다. 그는 채식주의자이다.

위키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