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하
어빙 스톤 지음, 최승자 옮김 / 까치 / 2000년 9월
절판


지금까지 그는 자연의 틀 속에 자신을 쏟아부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틀 속에 자연을 쏟아붓게 되었다.


-p.424쪽

"사람들은 내작품들을 부도덕하다고 부르지." 졸라가 말했다.

"로트레크 자네의 그림을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 말이야. 대중은 예술에 있어서 도덕적 판단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단 말일세. 예술은 도덕을 초월한 것이거든. 인생도 마찬가지지. 적어도 내게 있어서 외설적인 그림이나 책이란 것은 없네. 단지 보잘것없는 착상으로 보잘것없이 만들어진 것들이 있다 뿐이지. 툴루즈-로트레크가 그린 창부는, 그가 그 창부의 겉모습 밑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표출해냈기 때문에 도덕적인 것이 된단 말일세. 그러나 부그로가 그린 청순한 시골 처녀는, 감상적으로, 그리고 쳐다보기만 해도 토하고 싶을 만큼 지긋지긋하게 달착지근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부도덕한 것일세."-p.496쪽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까닭에, 그것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주는 까닭에, 그리고 그의 마음을 다른 것에 쏠리게 해주는 까닭에,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p.557쪽

"마지막에 현명해지기 위해서, 처음엔 바보가 되어야만 할 때가 더러 있는 법이죠."-p.587쪽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피드림~ 2005-09-1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가서 책 구경하고 왔어요. 이카루님 정말 책 많이 읽으시네요.^^
원제는 [Lust for life]- 이기 팝 노래제목하구 같네요.

비로그인 2005-09-1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의 극심한 외로움과 즐거움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가는 사람들이 예술가들이란 생각이 드는군요.그래두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행복했겠죠, 뭐..

icaru 2005-09-20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기 팝 노래 중에 Lust for life가 다 있군요.. 이기 팝...그 이름 만큼이나 음악도 독특하죠?

복돌언냐....뭐...그렇겠죠? 복돌언냐는 어떠십니꺼!! 행복하시죠?

잉크냄새 2005-09-2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덕이니 미덕이니 하는 단어들이 인간들이 틀을 만들기 위해 창출해낸 하나의 단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특히 고흐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겠죠.

반딧불,, 2005-12-0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은가요?? 최승자님이면 괜찮을 듯도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