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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 미국을 뒤흔든 세계 교육 강국 탐사 프로젝트
아만다 리플리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누가 기자 아니랄까베,
145쪽
핀란드인들은 교육을 제대로 세우는 유일한 길은 각 세대에서 가장 영리하고 유능한 학생들을 뽑아 엄격한 훈련을 거쳐 고도로 교육을 잘 받은 교사들을 만들어 내는 길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303쪽
한국의 '다람쥐 쳇바퀴'는 그것이 해결한 문제만큼이나 많은 문제를 만들어냈다. 기쁨이 없는 배움은 좋은 시험 성적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회복력이 좋은 '탄력 있는 세대'를 만들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 식의 끊임없는 공부는 오래 갈 수 없다. 한국 아이들의 그 유명한 공부에 대한 열정은 대학 입학 후 극적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러나 한국의 '쳇바퀴'와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의 '바운스하우스'를 고르라면-말할 것도 없이 말도 되지 않는 선택조건이지만- 망설이면서도 나는 결국 쳇바퀴를 선택할 것 같다. 맞다. 가차 없고 과도하긴 하지만 동시에 정직하다는 느낌이 든다. 쳇바퀴 나라에서 사는 아이들은 복잡한 생각과 육탄전을 벌이고, 자신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범위 너머로 사고를 확장할 줄 안다. 그들은 또 인내와 끈기의 미덕도 이해한다. 실패의 맛이 어떤 것인지도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끝내 더 나은 결과를 이뤄 낸다. 현대 사회에서 삶을 영위할 준비가 돼 있는 아이들인 것이다.
배움은 화폐가 되었다. 자유를 사는 화폐말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이것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 화폐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핀란드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들은 궁극적인 천연자원을 개발했다고 할 수 있다. 그 나라의 아이들은 여러 면에서 쳇바퀴 나라의 아이들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린다. 삶 전체를 희생하지 않고도 똑똑하고 공부를 잘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