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요즘 감기에 뭐에 정신을 못 차린다.
몇일만 지나면 방학이라고 손꼽아 기다리는 중,
아 그러고 보니, 이제 1학년도 마무리되어 간다.
내딴엔 이런저런 책이나 자료도 시간나는 대로 찾아보면서,
큰아이의 책읽기 방향을 잡아주려 하였으나
첫째, 아이의 관심사를 꿰뚫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둘째, 숙제도 간신히 할만큼 다른 놀이에 시간을 빼앗기는 나이라는 것 때문에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고 있다.
큰아이는 어쩌다 보니, 만화책을 엄청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둘째아이는 책 읽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보다, 칙기직직 거리며 혼자 역할놀이 하는 것을 좋아한다.
첫째가 초등 저학년 문고본에 좀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다소 염려가 되었는데, 어제는 글쎄
학교 숙제를 시켰는데, 하던 책상머리에 아이가 앉아 있지 않아서 보니까, 다른 방 구석에서 조용히 저러고 있다.

하늘바람님의 이 책이다. 구매하고, 나는 조용히 책장에 꽂아두었을 뿐, 방학되면,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했었다. 텍스트가 다소 된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혼자 읽기 쉽지 않을거라고.....
어머 웬걸 한 20분 읽더니, 내게 가져와서 재밌다고 한다.
이태극은 태권도를 잘한다면서 ㅎㅎ
어머나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내가 들이밀기도 전에....
뒷표지 책날개에 있는 다른 책 요책, 이책, 저책도 사달라고 한다.
"그건 엄마가 도서관에서 검색해 볼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