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후에 회의 있는데, 지금 이 페이퍼를 꼭 기록하고 싶은 곡절은 적어두지 않으면 다 휘발되기 때문ㅠ)
ㅋㅋ 어제 공휴일이어서 집에 있었잖아요~ 애들은 항상 어딘가 나가고 싶어 몸 닳아 하는데, 하루 종일 외출을 안 한 거죠!
좀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 아빠가 아이에게
"밥 다 먹고, 낙성대 공원으로 산책 갈까?" 하니까, 아이가 아빠한테,
"그럼, 자전거도 가져가요!"
"자전거는 됐고. 그냥 가자"하니까
"아빠는 왜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은 자전거를) 사주시고, 타러 가자고 하면 매일 '다음에~'그래요?"라고 제 아빠에게 묻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빠가 "살다보면, (싫어하는 것을 사 주게 되는) 그런 모순이 있단다. 지금 이야기해주면, 이해 못하니까 좀 크면 얘기해 줄게" 하면서 넘어가더라고요.
그 때 이웃에 사는 여동생이 자주 그렇하듯,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남편이 동생에게
"처제 이것도 먹어봐, 처제 이건 한 박스 더 있으니까, 갖다 먹어." 하는 거죠.
이말을 듣고 있던 큰아이,
"왜 아빠는 엄마보다 이모를 좋아해요. 이모한테는 이것저것 먹으라고 하면서, 엄마한테는 안 그러고, 아빠가 그러는 거 싫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가 일곱살 쯤 되다보면, 엄마 아빠의 정서 관계를 의식하나봐요. 원체 다정한 말들을 나누는 부부 사이가 아니긴 하지만, 아이눈에 보기엔 단순히 다정하지 않다가 아니라 뭔가 찬바람도 쌩쌩 돈다 싶나봐요. 그렇다고 언성 높여 자주 싸우거나 하지도 않는뎅~
아이 때문에라도 다정한 포즈를 연출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