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족 2012-06-02  

안녕하세요.

이카루님도 페이퍼를 쓰시지 않는군요.

저는, 스텔라09님이 문제제기하신 후에 '차라리, 나도 10년 고객이지만, 제 생각은 이래요'라고 차라리 말했으면 좋았을 걸, 싶었어요. 저는 스텔라님이 최초 제기하신 여러 알라딘의 변화 겪으면서 사실 제일 좋았던 건 리뷰 당선작이 정말 적고, 해당 리뷰의 상금이 꽤 컸던 잠깐의 시기거든요. 여러가지 보고싶지 않은 글들을 보는 시기들이 싫었어요. 서재의 달인이 되어 주급을 주던 시절?에 온갖페이퍼들이 범람하면서, 오히려 리뷰를 보지 않게 되었고, 리뷰의 영향을 덜 받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스텔라님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어요. 리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도 싫고, 사실 리뷰 당선작 다 챙겨 보지도 않게 되기는 했어요. 너무 길기만 하고, 책을 사게 만드는 멋진 리뷰는 오히려 보기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문제제기 자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끼어들지 않았지요. 그런데, 스텔라님은 계속 문제제기하셨고, 어떤 식으로든 다른 주장들을 수용하려 하시지 않았어요. 만약 스텔라님이 알라디너들을 상대로 투표를 하고, 투표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면, 저는 말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스텔라님은 자신을 '약자' 또는 '아웃사이더'로 명명하고 반대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강자' 또는 '인사이더'로 명명하면서,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려 하신다고 느껴졌어요. 반대의견은 삭제하고, 끊임없이 글을 올리면서. 라주미힌 님의 글에 추천을 200가까이 누른 사람은 알라디너가 아닌가요? 저는 어느 순간 스텔라님의 논쟁틀 안에서 '강자'그리고 '인사이더'가 되어 있었어요. 심지어, 책읽는 나무님께도 저는 외부인 눈에 '그들만의 리그'로 혐오감을 주는 존재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에 대해 여쭈었던 거예요. 저는 그 전에 제가 인사이더,라고 느낀 적은 없어요. 인사이더라면 모든 글에 추천수를 2번 이상은 받는, 인사하는 서재이웃이 있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죠.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라는 의미가 '토론에 참여했는가'와 '아닌가'로 구분하다니 사실 좀 이상해요. 그럼 스텔라님은 인사이더 중의 인사이더인가요? 아웃사이더,라고 자신을 명명하면서, 그저 싸움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은 사실, 스텔라님을 지지하는 셈이 되고, 그러다가 스텔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알라딘 마을이 바뀌길 원하시는 건가요? 저는 알라딘,이 최소한 개입하는 지금의 서재 운영이 정말 좋고 여기서 계속 하고 싶은데, 순수한 알라디너 대신 알라딘과 컨텐츠를 제휴한 알라디너들이 있는 그런 알라딘 마을을 정말 원하지 않거든요.

 
 
icaru 2012-06-0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방명록에 이렇게 긴 글을 처음 받아봐요.

네, 당분간 페이퍼는 안 쓰려고요.

아 그러셨군요. 별족 님. 그런데, 느끼시는 것처럼 '별족님은 스텔라님과 논쟁을 하고 계시니, 강자이고, 주류구나!, 왜들 그러시는건지...'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별족 님까지 싸잡아 어떤 카테고리 안에 넣은 게 아니실거예요. 저도 아니고요. 글들을 대충 읽은 저 또한 알 수 있었어요.

외람되지만, 제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싸움이 싫다는 게 왜 스텔라 님을 지지하는 셈이 되어버리는 건지 하는 부분이구요. (물론 저는 논쟁이 싫은 건 아닌데, 막말이나 독설은 싫습니다 그럼, 논쟁이 싫은 건가요? 그건 아니죠? 별족 님도 논점을 덮어버리거나 말을 바꾸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계속 흐리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시는거지, 조롱을 위한 조롱이나 사람에 대한 비하가 아니잖아요.ㅎ)

스텔라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서재 운영 방향이 바뀔 리가 있겠나요? 설령 그렇게 바뀐다면, 그게 사측이 이익이 된다고 오판한 알라딘 경영진들의 판단에 의한 것이겠지, 서재에 둥지를 틀리고 있는 사람들 다수의 의견에 따른 것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웃사이더 이야기 나온 김에, 말씀 드려요. 스텔라 님이 '아웃사이더, 약자' 서재에서 그런 명명하신지 몰랐어요. 그리고 본인을 아웃사이더로 지칭한다는 것도. 그러니까 그분 이야기를 여기서 하셔도, 저로선 네? 그분이 그러셨다고요? 왜 그러셨을까? 아 네~ 그랬군요. 끝-- 이라는 말이죠.

제가 말하는 아웃사이더는 그게 본래 비주류.. 란 의미던가요?
만약에 나에게 누가, 넌 주류냐? 중심에 있냐? 라고 물으면, 아니 그렇지 않다 라고 대답할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요. 아웃사이더죠.
아웃사이더에 대한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정의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략 그렇잖아요.
기득권이 없고, 비주류이고, 그러나 병적이며 예상치 못한 데서 공격적인.

적어놓고 보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딱히 내가 아웃사이더라는 생각도 안 드네요. 서재라는 커뮤니티에서 제가 열망하는 것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몹시 갈구해야 할 만큼...

물론 그런 생각은 한 적이 있어요. 두 가지인데요. 제가 자주 들어가는 어떤 님의 서재에서 제가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야(대개가 육아&교육이겠지만요)에 대한 해박한 정보들을 책으로 주시는데, 나도 얕으나마 이 길을 걸으실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정보나 글들을 올리는 서재를 일구면 좋겠다 하는 것.
둘째는 처음엔, 딱히 그런 의도도 목적도 없었는데, 꾸리다 보니, 올리신 글을 읽으며 생각도 비슷하고, 처지도 비슷하거나 혹은 내가 겪은 길을 거쳐오시거나, 아니면, 댓글이라는 교류로하는 말씀에서 온기가 오롯이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과 짧은 댓글 한마디 되더라도, 주고 받는 그 느낌이 너무 좋고, 지치고 피곤한 일상에서 청량제 같은 위로도 많고 하게 되어 그 맛에 서재도 꾸리네요.
아주 가끔은 그 분들을 예상 독자로 설정하고 쓰는 페이퍼나 리뷰가 아주 더러 생기기까지 하니까요. 저는 서재 생활의 재미를 그런 데서 찾아갑니다.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문닫을 의향 있고요. 그런데 그러고 싶은 순간이 지금껏 몇 차례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하지 않은 걸 보면, 앞으로도 쭉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날은 뭐라 말하기 힘든 것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나는 아웃사이더요! 라는 말을 앞으로는 절대 쓰지 말아야겠다! 이 서재에서 만큼은, 하는 생각이 또 드네요 ^^

글에 두서가 없는 점은 죄송해요, 사실 논리정연하게 말을 하는 습관도 없는데다 부랴~ 방명록 보고, 답을 황급히라도 달아야겠다는 의무감이 차오르더라고요.



별족 2012-06-05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이번에 막말이나 독설이 있었나 싶어요. 진짜 독설은 스텔라님뿐이지 않았나요?(제게 워~워~하셨을때 깜짝 놀랐거든요) 저는 음 군가산점 논쟁을 구경했던 터라 뭐 이런 걸 공격적이라 하시는지 이해를 못 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2012-06-06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6 0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2-06-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을수도 있겠어요. 그 분도 안타까운 마음에... ㅎ (저는 당시 깜짝 놀랐지만요 ㅎ) 근데, 이렇게 기상 시간이 빠르신 거예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