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져 2004-12-31  

님~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두 해 전에 저는 홀로 마지막 날을 보냈어요. 저녁 무렵엔 언니들 가족과 만났지만, 그 시간이 되기 직전... 해지던 무렵 홀로 식탁 앞에 앉아 일기를 썼답니다. 오늘 다시 또 식탁에 앉아야 하는 순간을 가져볼까 해요. 후회도 많고 아쉬움도 많습니다. 그래도 보내드립니다, 2004년. (안보내면 어쩔 수 없으니 모...^^;;) 대신 오는 해 잘 맞이하기로 했어요. 님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이렇게 아무때나 책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란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르겠어요. 님도 제게 그분들 중에 한 분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icaru 2005-01-0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질 무렵 식탁 앞에 앉아 일기를 쓰는 님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베르메르의 그림 한 장이 떠올라요... 님의 서재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을 한참 들여다 보긴 했었지만...해질 녘 식탁 앞에 앉아 일기를 쓰는 님의 모습은 단연 베르메르의 그림 같네요~님은 쿨한 듯 하면서도... 따뜻한 분이라는걸... 아니... 쿨과 핫을 자유자재로 오가시는 분 같습니다... 아구구 지가 정초부터 깐에 인물평을 늘어놓고 있는 건갑요 ^^

아무쪼록...새해 복 많이 받으십셔~~!!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웹상의 좋은 친구들이 되어요...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