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책은 헌책이다 - 함께살기 최종규의 헌책방 나들이
최종규 글 사진 / 그물코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동네에 흙서점이라는 중고서점이 있다. 요즘엔 자기가 사는 동네에 유명한 중고서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기가 일수인데, 나같은 경우엔 퇴근길을 그 서점 앞을 지나야 하는터라 왕왕 들르곤 하기를 4년이다.
그 서점에서 읽을 만한 좋은 책도 많이 샀다. 그 중에 안 읽은 것이 태반이지만.... 언젠가는 모두 읽으려니 한다.
동네에 헌책방만 아니었다면 잘 몰랐을 중고책방의 세계...
이 책은 그 세계의 길잡이를 해 준다고 하면 맞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조희봉의 <전작주의자의 꿈>과 비교를 하게 된다. 조희봉의 글은 헌책방과 자신의 일화를 중심으로 써서 한 개인의 헌책방과 얽힌 역사를 들여다보는 맛이 있었다면 이 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헌책방 하나하나를 돌아보고, 책방주인장의 인품도 묻어나게 기술하였다.
진주 망경남동 <중앙서점> 아저씨는 "고물상이 있기 때문에 헌책방도 있을 수 있고, 고물을 뒤지면서 보물을 찾아낸다"고, "헌책바에서는 고물을 사서 책손님들에게 보물을 파는 곳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