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스터 - 성경에서 배우는 리더의 시간관리
한홍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아프고 나서 절실한 기독교 신자가 된 여동생. 내가 힘들어 할때마다 나를 전도하기에 바쁘다.  몇달 전 택배로 내게 보낸 세권의 책들, 일부러 보내주었으니 읽긴해야 하는데 하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금방 읽었다. 아마도 저자의 설득력있는 필치 때문이 아닐까 한다.

책 속에서 밑줄 친 구절 몇 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성공이 아니라 의미임을 (13)

 

*매뉴얼을 만드는 인간과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인간은 천지 차이다. 매뉴얼은 최소한의 가본을 알기 위해서, 최악의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이다. 출발역이지, 종착역이 아니란 얘기다.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인간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거나 순서를 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황에 맞고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할 수도 없다. 로봇과 별 차이 없다. (64)

 

*자신들의 능력에 맞는 일을 달라 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85)

 

*시간 관리의 핵은 집중력 (91)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되는 책,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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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간 또또 어른이 읽는 동화
강석경 지음, 박문선 그림 / 열림원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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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화를 쓰기로 하면서 작가가 등장 인물의 성격을 궁리하다가,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리고 남자 삐삐를 생각하며 썼다는 개구장이 또또. 그림그리는 엄마를 따라 2년 동안 인도로 가서의 이야기이다. 엉뚱한 짓을 잘 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소년 또또. 참나리 아파트 몇동 몇호가 자기의 고향이라고 믿고 있던 또또에게 인도에서의 생활은 전혀 다른 세계였을텐데, 나름대로 즐기며 커가는 모습, 그리고 새로운 사건, 또는 인물, 풍경을 만날 때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궁금증을 풀려 애쓰는 모습이, 꼭 아이만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모두가 나름대로 하나의 우주이며 세계인것이지.

내가  대학생 시절에, 강석경의 '숲속의 방'이라는 소설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과 함께 거의 교과서 격이었다. 아니, 교과서보다 더 영향력을 행사하던 책이었다. 너무 좋았다, 생각보다 별로였다, 도대체 무얼 말하려는 건지 시시하다...주위에서 읽고 난 의견이 이렇게 천차 만별인가 했었다. 우리 과 어느 친구의 느닷없는 휴학이, 이 책을 읽고나서라는 말도 있었는데, 정말 그렇고 안 그렇고를 떠나, 적어도 구실이 될 여지가 있는 책이었으니까.

이후로 성장소설 비슷한 '청색시대' , 그리고 '내 안의 깊은 계단', '일하는 예술가들' 이후에 오랜만에 읽은 강석경의 작품이다. 큰 사건 없이, 그냥 흘러가는 강물 같은, 그러나 여기 저기 특유의 깊은 사유의 흔적이 묻어 나는 그녀의 글은, 이 책에서도 '또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냥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인도로 간 또또는, 인도로 또또를 데려간 또또의 엄마는, 거기서 무엇을 담고 돌아왔을까. 아니면 버리고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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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아무도 미리 기획된 자유를 손에 쥐어주지 않는다. 자유는 스스로 창출해 내는 것. 창출해내고 누리는 방법은 각자의 능력, 마음 수양에 따라 달라지는 것. 자유란 각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길이든 자기가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는 책 속의 구절을 받아들인다면, 이 책의 저자는 그 '자유'라는 것을 충분히 창출해내며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유 + 너머'라는 인문학 연구 공간이 생겨 나기 까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연구 활동, 지향하는 바를 박학 다식, 거침없는 필치로 써나간, 인문학 보고서라고나 할까. 단순한 인문학 연구가 목적이 아니라, 저자가 꿈꾸는 공동체, 즉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닌, '앎'과 '삶'이 서로 통하는, 살아있는 '코뮌'을 이루어나가는 것,  어느 한 경계 속에 정체되지 않는 지식의 유목민 ('노마드')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깨어있는 모임을 이루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때 우리는 '문과'  아니면 '이과' 를 선택해야 했고, 그 경계로 묶인 이후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은 세대, 세계사 라는 과목조차 제대로 학교에서 배워 본 적이 없는 세대에게, 다소 생소하면서도 그러기에 참신하고 경쾌한, 또 분명히 어떤 자극을 주는 책이다. 알고자 하는 욕구, 누가 시켜서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순수한 동기가 모티브로 작용하기에 충분히 차고 넘치는 사람들은, 대학이나, 기존의 연구 공간으로 '발탁'되어 '소속'되는 '특혜'가 주어지지 않더라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생존해나가는 방법을 아는가보다.  저자의 말대로 길은 이미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은 바로 우리가 만드는 것.

다음은 '조로증이라는 질병'이라는 글 중 일부이다.

'...내가 조교 생활을 할 때만 해도 대학교수는 강의하고 연구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회의와 프로젝트가 주 업무가 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는 학자들의 경우조차 40대 중반만 넘으면 더 이상의 문제제기를 그쳐버린다는 점이다. 앞의 현상들이 지금 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라면, 뒤의 것은 좀더 심층의 습속이 작동한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말하자면 우리 시대 지식인들은 40대만 넘으면 '원로'로 자처하면서 문제를 설정하고 그것과 치열하게 대결하는 열정을 쉽사리 접어버린다는 것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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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9-2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앎의 욕구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 하면서야 생겨났어요. 고등학교때 욕구가 일었다면 지금보단 나은 삶을 살았을까요? 헤헤~~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사는건지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행복한 한주 되시길~~~~

hnine 2006-09-2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창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네요.
오늘 아침 기분이 별로 였는데, 세실님 페이퍼 읽고 기분이 다소 '업'되었답니다.
고마와요~

비자림 2006-09-25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유+너머'에 대한 기사가 보이면 열심히 들여다보는 저로서는 님의 리뷰가 참 반갑네요. 그 곳에서 강의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제가 왜 그러나 잘 모르겠지만, 그 공간이 지향하는 사상과 거기서 나오는 논의들이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찜해 둬야겠네요.^^

hnine 2006-09-2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경직된 우리 사회에서 이 정도로 유연하고 자유스런 사고를 가진 사람과 집단이 존재할 수 있음이 다행이라 생각되어요. 우리 마음 한 구석에 각자 이런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지요.
 
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 지음, 오금택 그림 / 21세기북스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 메모한 것들.

  • space-clearing : 주변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것 뿐만 아니라 공간과 상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정화시키는 것. 에너지 충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 (28쪽)
  • 삶이란 지금 이순간 손에 쥔 일을 얼마나 치열하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바로 이 순간도 우리는 오고가는 기회들을 잡고 만들면서 삶의 궤적을 그려가고 있다. (34쪽)
  •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들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서 의욕이 넘치고 어떤 상황에서 의기소침해지는가'   '나에 대해 불만스러운 점은 무엇인가'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점들은 어떤 것인가' 를 분석해 볼것. 행복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심적상태는 아니다. 행복은 스스로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 온다. (42쪽)
  • [성공, 그 영원한 퍼즐]   <성공하는 기업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을 쓴 짐 콜린스는 "인생의 궁극적인 성공이란 당신의 배우자가 해가 갈수록 당신을 더욱 좋아하고 존경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선물>이란 저서로 유명한  스펜스 존슨은 "성공이란 그게 무엇이든 네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74쪽)
  • [나를 향한 도전]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해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인생의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 (80쪽)
  • [모닝 페이지를 쓰라]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의식에 떠오르는 일들을 3쪽 정도 적는 것이다.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기록이다. 자기 내면에 갇혀 있는 창조적인 힘을 제대로 이용해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방법 (176쪽)
  • 아주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자 (197쪽)

           읽는데 걸린 시간에 비해서 나름대로 득이 많다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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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23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병호라는 분 참 대단한 것같습니다.

hnine 2006-09-2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지요.

비자림 2006-09-2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님! 다양하게 책을 읽으시는군요. 이 사람 참 유명하지요.
저도 언제 한 번 만나봐야겠네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향해 나아가자!!!!

hnine 2006-09-2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이제 컴 앞에 앉으실만 하신가요??
이 책, 도서관에서 한시간 반만에 뚝딱 읽었습니다 ^ ^
 
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정지현 옮김 / 낭기열라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일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학 작가라는 미리암 프레슬러의 '성장소설'로 분류될 수 있는 글이다. 뚱뚱한 소녀 에바는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 모든 생활에 열등감으로 작용하여 친구들로부터도 스스로 고립시키고 전혀 즐겁지 않은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암울한 생각은 잠시 식욕을 떨어뜨렸다가 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초콜릿, 버터를 듬뿍 바른 토스트, 살라미, 연어, 치즈등을 순식간에 먹어치우게 되고 자신이 방금 저지른 행동에 눈물을 흘린다. 하교길에 들러 산 음식도 공원의 구석진 곳에 가서 숨어 먹는 에바. 하지만 그녀에게는 누가 뭐래도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유일한 친구 프란치스카가 있었고, 고지식한 아빠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심있고 '소통이 가능한' 가족이 있었으며, 미헬이라는 남자 친구와의 새로운 사귐을 통해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자신의 뚱뚱함이 큰 결점이 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에바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 친구의 등장을 에바로 하여금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아 주게 된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있음을 깨닫는 것,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 이것이 에바에게는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 나올수 있는 계기가 된다. 즉,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열등감과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아마 이 책을 읽으며 적지 않은 에바 또래의 청소년들이 동질감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더 나아가, 에바가 극복해나가는 방식을 보며 위로와 희망도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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