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 애처로운 마음이 들지만
그렇게 서럽게 울고 나서도 결국 다시 휘적휘적 일어서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시 일어서려고 애쓰는 모습
때묻고 젖어 있는 내 마음에 환하게 불이 켜진다
나도 바로 저 어린이로부터 자라났는데
저런 마음이었는데
툭툭 털고 일어나야지
그러다 다시 넘어져도
한바탕 울고
다시 일어나야지
올해 별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책에 집중하기에 마음이 어지러웠기 때문일테고
여름에 한동안 책을 멀리해야할 일이 있었던 이유도 있다
그래도 읽은 책들중 베스트 3을 뽑아본다.
읽은 권수가 적음을 보상시켜줄 정도로 마음에 남은 책 세권;
몇년 동안 동화쓰기에 관심이 있어 여러 모임에 참석해봤고 습작도 해보았다. 물론 투고도 해보았지만 투고해볼 정도의 실력도 아니었고 기대를 하고 해본것도 아니기에 등단의 기회를 주는 공모에서는 당선되지 않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화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동화를 써야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과학을 전공하고도 과학책보다는 문학책 읽기를 더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은 내게 있어 자랑할만한 점이라기 보다 약점이었다. 이 책때문에 나는 그 쓸데없는 생각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에 읽었기 때문은 아니다. 원래 좋아하는 작가였지만 이 작가가 언젠가는 큰 일(!)을 낼거라는 확신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을 읽고 나서이다.
이제 1시간 30분 정도 남았다.
안녕 2014.
잊지 못할 한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