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어제도 집에서 꼼짝 안했고
생각해보니 그제도 집에서 꼼짝 안했기에
오늘은 바깥 바람을 좀 쐬자고 나갔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백화점에 가보기로.
큰 서점이 그 백화점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연말이니 백화점 가면 뭔가 사고 싶은게 있으려나 해서.
서점에 가서 1시간남짓, 책 네권을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지하 식품코너 가서 이것 저것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버스 타고 집에 오는 내 가방에는
집 앞 수퍼에선 팔지 않는, 튜브에 든 소스 하나 들어있었다
1,450원.
- 들었다 놓았다 했던 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