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어제도 집에서 꼼짝 안했고

생각해보니 그제도 집에서 꼼짝 안했기에

오늘은 바깥 바람을 좀 쐬자고 나갔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백화점에 가보기로.

큰 서점이 그 백화점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연말이니 백화점 가면 뭔가 사고 싶은게 있으려나 해서.

 

서점에 가서 1시간남짓, 책 네권을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지하 식품코너 가서 이것 저것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버스 타고 집에 오는 내 가방에는

집 앞 수퍼에선 팔지 않는, 튜브에 든 소스 하나 들어있었다

1,450원.

 

 

 

 

 

 

 

 

 

 

 

 

 

 

 

 

 

 

 

 

 

 

 

- 들었다 놓았다 했던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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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3-12-2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실격이란 책이 반갑네요 제가 못생겨서 아버지한테 야단맞은 얘기를 인터뷰 때 했는데, 담당 기자가 저한테 추천한 책이었어요. 근데.... 그 책의 주인공은 아주 잘생겼다는.... 그래서 크게 공감을 못했어요 남은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엔 좋은 한해 되시길.

hnine 2013-12-30 06:03   좋아요 0 | URL
잘 생기고 못 생기고의 정확한 기준이 어디있겠어요. 나이 먹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평소에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가 인상에 더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것 같더라고요. 잘 생긴 얼굴이라 할지라도 그늘져 있거나, 늘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보이는 표정보다는, 밝고 잘 웃는 표정이 더 사람들에게 매력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요.
마태우스님 못생기지 않았어요 물론 알고 계시겠지만요 ^^ (아,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부모가 자식에게 야단칠 수 없는 항목 아닌가요? 생긴 것에 대한거요. 유전학적 입장에서...ㅋㅋ)
인간실격은 하도 많이 들어서 저도 읽은 줄 착각했었던 책이랍니다.

파란놀 2013-12-30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쪼록 바깥바람 즐겁게 쐬셨겠지요~
나날이 초승달 기울어 깜깜한 그믐달로 바뀌니
다가오는 새해 해돋이는
아주 예쁘리라 느껴요.
즐겁게 새해 맞이하셔요~

hnine 2013-12-30 06:06   좋아요 0 | URL
엊그제 달을 보니 정말 깎여나간 손톱 모양이더군요.
새해 해돋이 본적 있는데 예쁘다기보다는 무척 가슴 뭉클 하더군요.
자연은 늘 인간을 가슴 뭉클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3-12-3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말 무척 추웠어요. 갑자기 눈도 내려서 더 추운 날 기분이더라구요.
네권 중에서 두 권은 다자이 오사무네요.^^ 나의 소소한 일상, 번역이 김춘미님이라서 저도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어요.

hnine 2013-12-31 05:20   좋아요 0 | URL
네, 다자이 오사무 책이랍니다. <나의 소소한 일상>은 제목처럼 수필인데 가능하면 수필보다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네요.
저도 번역본 읽을땐 누구의 번역인지 챙겨보는 편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여름의 흐름>이 김춘미 님 번역이었네요. 전 잘은 모르지만 김난주, 양억관님의 번역본이면 일단 안심하고 읽게 되더군요.
지난 주말 추웠지요. 기억하기론 작년 겨울보다는 그래도 덜 추운것 같은데 저는 지금 내복까지 입고 있답니다 ^^

마녀고양이 2013-12-3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야 하는데........
언니, 바보가 아니시구요, 저로써는 현재 가장 배워야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히힛.

저는 이틀반을 집에 콕 박혀 있습니다.
집에만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요. ㅠㅠ. 집에 꿀 발라놨나 봅니다.

건강하고 평온한 새해되셔요.

hnine 2013-12-31 05:24   좋아요 0 | URL
에궁, 마녀고양이님은 저처럼 저러지 마세요 ...
마녀고양이님도 집에 콕 박혀있는거 좋아하세요? 전 좀 심해요. 예전엔 가족들 집에 두고 혼자 외출할 일 있을땐 집에 있는 남은 가족들 생각에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들도 나가고 없을땐 이젠 혼자 남은 강아지때문에 라며 구실을 찾고 있더라니까요 ^^
건강하고 평온한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잘 닦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저절로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어요. 마녀고양이님, 새해에도 여기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4-01-0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바보 한 사람, 여기 있어요.
책 고를 땐 장바구니에 넣었다 빼었다 하죠.
저도 방콕, 입니다. 방에 콕 박혀 지내죠.
꼭 나갈 일이 있을 때만 나가요. 외출을 즐기질 못해요.
아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외출로 시간을 빼앗기는 게 싫어서가 아닐까요?

자주 오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첫 날입니다. ^^

hnine 2014-01-02 05:23   좋아요 0 | URL
어차피 한번에 한권씩 읽는데 네권씩 한꺼번에 살 필요 있을까, 네권이면 값이 얼마냐, 집에 들고 가기 무거울텐데,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고 인터넷으로 사도 충분한데, 한권만 살까, 그러면 이 중에 어떤 책을 살까...이렇게 갈팡질팡하다가 그냥 빈손으로 돌아온거죠 ㅋㅋ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어제 밖에 나가보니 문 연 상점들도 많고 그냥 다른 공휴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새해엔 책도 좋지만 바깥으로 좀 더 자주 진출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솔직히 자신 없어요 ^^

2014-01-05 17: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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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17: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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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18: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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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22: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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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22: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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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6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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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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