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제

 





제일 탐나는 것은 항상
제일 높은 곳에 달려 있는 것
낮은 가지에 달려 있는 것도

물론 있지만
관심 없어

저기

손도 닿지 않을 까마득한 곳
제일 탐나는 것은
저기 달린
저 열매
 

 

나는
나무의 어디쯤 달린 열매일런지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1-11-0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하늘 높은 감은 아주 신 감~
손에 닿는 것만 내꺼~ 하고 사는데, 이번에는 좀 높은 감이 탐나서 고생 중이예요. 아하하.

hnine 2011-11-04 12:03   좋아요 0 | URL
긴 장대가 필요하겠네요. 높은 감을 따려면요 ^^
감나무는 가지가 약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대요.

무스탕 2011-11-04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높은 곳에 달린 감은 까치 먹이니까 일찌감치 포기하세요. ㅎㅎㅎ

hnine 2011-11-05 11:35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래야지요.
역시 무스탕님식의 웃음촉발 댓글입니다. 복잡함을 단방에 날려버리는! ^^

잘잘라 2011-11-0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에 감나무는 참 유혹적이예요.
높으나 낮으나 한 개 따 먹고 싶은 감!^^

hnine 2011-11-04 17:48   좋아요 0 | URL
남이 따놓은 감, 돈 주고 사서 오늘도 저는 세 개나 먹었습니다.
원래 감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올해는 감이 참 달아요.
감나무의 감은 잎이 다 떨어지고 난 다음에도 저렇게 나무에 달려있어 더 눈에 뜨이나봐요. 동양화 중에도 다른 과일나무를 그린 그림보다 감나무를 그린 그림이 많더라고요.

순오기 2011-11-0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제일 높은데 있는 건 까치밥으로 남겨두었어요~~~^^
나는 그냥 손닿는 곳에 있는 열매 할래요~~

hnine 2011-11-05 11:34   좋아요 0 | URL
사실 글을 올린 후에 사진은 나중에 내용과 관련있다 싶어서 올렸어요. 그러니까 글 중의 '열매'는 일종의 비유이지요. 원래 인간이란 자기 손에 쥔 것은 안 보고, 손 안 닿는 곳에 있는 것들을 탐내잖아요? (나만 그런가? ^^)

파란놀 2011-11-0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높은 곳 열매가 소담스럽다면
새가 되어야겠네요~

hnine 2011-11-05 11:34   좋아요 0 | URL
저의 욕심이지요. 높은 곳의 열매를 탐내는 것이요.
그런데 까치밥이라는 것이요, 어차피 따기 어려운 위치이니까 까치를 위해 남겨두는 것처럼 말한 것은 아닐까, 그것 역시 인간의 위선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여우의 신포도 처럼요.

전호인 2011-11-05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독 빛나거나 시선집중되는 눞은 곳도 좋겠지만 누구나 손닿으면 맞잡을 수 있는 곳에서 많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빛남보다 따스함을 주는 것이 더 행복스러울 것 같아서요ㅎㅎ

hnine 2011-11-06 10:37   좋아요 0 | URL
시선은 못 받더라도 빛남보다 따스함을...좋은 말이네요.

하늘바람 2011-11-05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아주 낮은 곳에 있는게 탐날지도 모른다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설마 내가 원하는게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나치는 거 아닐까 하는
멋진 사진과 시
가을이 익어가네요

hnine 2011-11-06 10:39   좋아요 0 | URL
가을인데 어제는 낮에 꽤 따뜻하던걸요? 따뜻한 정도가 아니라 전 짧은 소매 옷 입고 돌아다녔답니다. 요즘 폐렴이 유행이라는데 조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