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속상한 일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으며 

그냥 흘려보낸 시간도 많았다.  

희망보다 절망을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많았으며 

감사하기 보다는 원망을 더 쉽게 했다. 

 

하지만,  

아직 혼자 움직이고 생각할 수 있는 건강이 있고 

일어설 수 있는 의지가 있고 

하고 싶고 되고 싶은게 있고 

울수 있는 감정이 살아 있고 

이렇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이성이 있으니 

웃기로 한다 

울음 끝에 마무리는 웃음으로. 

 

지금도 내 인생은 진행중

내년에도 내 인생은 진행중일 것이므로. 

 

욕심과 기대가 있는 그 자리에 

감사하는 마음을 대신 올려놓을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10-12-16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좋을까요
이밤 아이에게 너무 느리다고 또 소리지르고
내몸이 아프다고 아이 숙제도 안 봐주고
혼자 책상에 앉아 손톱이랑 씨름 하는 딸을 보며
또 한번 소리지르는 나를 발견하고
난 또 한번 속으로 웁니다
내가 왜 이런 엄마로 자꾸 변해가고 있는지
그러지 말자 노상 반성하는 나쁜 엄마가 되어가는지를요,,

hnine 2010-12-16 22:50   좋아요 0 | URL
내 몸이 아플 때에는 자연스럽게 짜증이 나게 되지요.
아이들은 화내는 엄마보다 소리지르는 엄마를 더 싫어한다네요. 저 그 소리 듣고 얼마나 뜨끔했던지요. 매일 반성하면서 조금씩 우리도 커가고 있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울보님 건강부터 회복하셔야지요.

2010-12-16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6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ngmee 2010-12-1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울기도 많이 울었다니까, 맘이 아프다....
내 친구 내년엔 방긋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hnine 2010-12-17 13:01   좋아요 0 | URL
그러면서 나도 좀 크지 않았을까? ^^
내년에는 네 말처럼 방긋 웃는 날이 많도록 노력해야지. 나에게 달린 것이니까. 고마워~

2010-12-17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12-17 13:02   좋아요 0 | URL
그래서 여기가 저는 마음의 고향같아요. 말뿐 아니라 정말로요. ^^

섬사이 2010-12-17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왔어요. hnine님.
온 세상이 환해요.
hnine님도 '해는 져서 어두운' 거 말고,
밝고 환한 나날들을 보내길 바라요.

hnine 2010-12-17 13:03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밖이 환해서 보니까 눈이 하얗게 왔네요.
밝고 환한 날들을 바래주신 섬사이님, 감사드려요. 제가 많이 모자라서요. ^^

마녀고양이 2010-12-1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인생은 진행 중...

오늘 제 색깔이 다시 블루예요. 겨울에는 잘 이래요.
추운거 잘 못 참아서,, 몸이 오그라드나봐요. 그래도
나인 언니 말씀대로 '일어설 수 있는 의지'가 있으니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기분을 좀 바꿔야겠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쪽!

hnine 2010-12-17 13:05   좋아요 0 | URL

'내 인생은 진행중' 저 서재 타이틀은 언제 왜 저렇게 정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이제. ^^
따뜻한 커피도 좋고, 따뜻한 영화도 좋고, 따뜻한 글도 좋고...
마녀고양이님 몸도 마음도 좀 데피셔야겠어요. 저도 같이~ ^^

느린산책 2010-12-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벌써 올 한해를 정리하셨군여~
연말이라 거리는 흥청흥청 하지만
이상스럽게도 맘은 더 차분해지는듯 싶어요.
새해엔 웃는 나날이 더 많으시길..^^

hnine 2010-12-17 23:37   좋아요 0 | URL
정작 정리는 하기도 전에 그냥 회한이 밀려와서요.
새해엔 웃는 나날 많도록 노력할께요. 가슴뭉클님 서재에서 슬며시 미소짓는 날이 많았어요. 올리신 사진이랑 노래 들으면서요. 이참에 감사드립니다.

2010-12-17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7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12-1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hnine 2010-12-20 08:58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또 뭡니까, 그 웃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