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오랜만에 갑사를 찾았다.
'갑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이 그렇듯이 오랜만에 할머니댁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 사찰이든지, 그 사찰에 대한 인상은 거기까지 가는 길에서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사 가는 길도 참 좋았다. 

그곳의 꽃들을 담아온 사진 몇장. 

 



 

 

 

 

 

 

 

 

 

 

  



 

 

 

 

 

 

 

 

  

 

 

 

 

 

 

 

 

 

 

 

 

 

 

 

 

 

 

 

 

 

 

돌틈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저 제비꽃, 예쁘기만 하건만,
왜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려고 하느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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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4-1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사진이 너무 맘에 들어 컴퓨터에 저장을 했는데 커서를 내려보니 아래 사진도 오래오래 눈길을 끌어요. 울컥 눈물이 나신다 하니 저도 막 짠해져요...

hnine 2010-04-17 10:11   좋아요 0 | URL
갑사는 저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더 자주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현호색, 벚꽃, 수선화, 제비꽃...모두 봄의 전령사 같은 꽃들인데, 저렇게 돌 틈으로 머리를 내밀고 세상을 향해 웃는 제비꽃을 보니, 여린 듯 강하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2010-04-17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7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4-17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벚꽃 말고는 모두 낮은 곳에 피어난 꽃들이네요.
노란 수선화, 보라빛 제비꽃..
울컥, 고 작고 여린 것들을..

hnine 2010-04-17 10:18   좋아요 0 | URL
예, 현호색이나 제비꽃은 고개를 낮추어야 보이는 꽃들이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때를 맞춰 피는 꽃들을 보면, 저도 저의 본분을 묵묵히 다 해야하지 않겠나,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실 2010-04-17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비꽃 보면 저도 울컥해요. 가끔 점심 먹고 산책길에 발 아래에 자그마하게 보이는 보랏빛 제비꽃. 유난히 작은 크기라 남의 발에 밟히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괜히 안쓰럽네요.

hnine 2010-04-17 10:20   좋아요 0 | URL
곧 진달래와 철쭉, 이어서 장미의 화려한 색깔에 가려질까, 남들보다 부지런히 피어서 사람들이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제비꽃 노래도 생각나지요? ^^

무스탕 2010-04-1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엄마랑 병원가느라 나섰더니 울 아파트 단지랑 길가에 벚꽃이 다 폈더라구요!!
전 올해 울 동네는 벚꽃 안피고 그냥 지나가는줄 알았지 뭐에요? -_-
아.. 정말 봄이 왔나봐요~~

hnine 2010-04-17 10:22   좋아요 0 | URL
어머니께서 어디 편찮으신가요?
벚꽃은 피어있는 모습도 예쁘고, 바람불어 흩날릴 때도 예뻐요.
그러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고 난 다음 날 보면, 몇 개 안남고 다 떨어져있더군요.
저희 동네에도 이제 목련은 갈색으로 변해가고 벚꽃 잔치가 시작되려고 해요.

무스탕 2010-04-18 22:33   좋아요 0 | URL
3년전에 수술한 부위가 가끔 아프시대요. 작년엔 무려 재수술을 했다지요 -_-
올해도 큰일 치룰까봐 초기에 병원에 달려간거에요.
엑스레이 찍고 초음파 찍고 피검사 하고 다행히 이상없다는 결과 들었어요.
어휴.. 십년감수했어요..

울 아파트 앞에 자목련은 이제 피어나려고 봉오리가 잔뜩 부풀어 올라 있어요 :)

hnine 2010-04-19 14:02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재수술까지 하셨었다면 정말 계속 신경 써서 살펴보셔야되겠어요. 모시고 병원에 잘 다녀오셨네요. 이상없다는 결과를 들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꿈꾸는섬 2010-04-1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꽃이 절경이에요. 절 구경가고 싶어요.^^

hnine 2010-04-19 23:48   좋아요 0 | URL
이제 곧 진달래, 라일락, 철쭉, 그리고 이어서 여름 장미까지, 꽃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

같은하늘 2010-04-20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갑사는 말만 들었지 가보지 못했네요. 하긴 서울,경기를 거의 벗어나 본 적이 없으니...ㅜㅜ

hnine 2010-04-20 05:08   좋아요 0 | URL
갑사는 저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서울, 경기 부근에도 좋은 곳 많으니 나들이 한번 다녀오셔요.

2010-04-28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4-30 13:56   좋아요 0 | URL
신원사는 저도 아직 못가봤네요.
인적이 드문 절에 혼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는데, 그리고 결혼 전에는 가끔 그게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절도 갈때마다 늘 북적거려요. 이 날도 절 올리는데 간신히 자리를 비집고 해야했어요.
요즘 날씨가 참 드라마틱하지요?
우리 모두 감기 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