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오랜만에 갑사를 찾았다. '갑사'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이 그렇듯이 오랜만에 할머니댁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 사찰이든지, 그 사찰에 대한 인상은 거기까지 가는 길에서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사 가는 길도 참 좋았다.
그곳의 꽃들을 담아온 사진 몇장.
돌틈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저 제비꽃, 예쁘기만 하건만, 왜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려고 하느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