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아니 이틀 내내 비가 내린다.
어제 하필 큰 빨래를 해가지고는
하루가 지나도록 이불 커버는 마르지가 않고,
빨래통에 빨래는 쌓여가고,
더운데 창문도 못열고. 

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에 맞춰
식빵을 구웠다.
이보다 더 간단할 순 없는 최소한의 재료를 가지고,
각 잡힌 그럴듯한 모양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시골스런 식빵을. 

냉장고로 들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먹을 만큼의 양만 계량해서 만들고
다 구워진 후엔 내가 원하는 두께로 두툼하게 잘라서
잼 바르고, 치즈 한장 끼워서

"오늘도 즐거웠니?
자, 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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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12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충분히 그럴듯한걸요. 맛나겠어요.
저는 오늘 저녁은 아이들하고 김밥만들기입니다. 아이들하고 하면 워낙 번잡스럽긴 하지만 뭐 할 수 없죠. ^^

hnine 2009-08-12 18:38   좋아요 0 | URL
파는 것과는 다른 맛이긴 하지요. 그저 빵 본연의 맛, 그외엔 아무 맛도 없는 ㅋㅋ (전 그런데 그런 맛이 더 좋더라구요)
김밥은 또 저의 취약 요리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잘 안되더라구요 흑흑. 그리고 재료가 은근히 복잡하고 공이 많이 들어가는데, 입에 들어가는 것은 순간이고요.
아이들이랑 함께 만든다고 하면 아이들 정말 신나 하겠네요. 장면이 머리 속에 막 그려져요.
맛있게 식사하세요 ^^

상미 2009-08-12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집에서 식구들 빵을 구우면서, 약국으로 일주일에 두번 배달판매 해주는 분이 있어서,
밍밍하면서 고소한 식빵을 먹고 있어.고마운 일이지.
단 한번도 내 손으로 구울수 있다고 생각 안해 봤단다.
나도 한가지쯤 못하는것도 있어야지 그치? 푸하하하

hnine 2009-08-12 20:35   좋아요 0 | URL
그런 부업도 괜찮을 것 같네. 식빵 만들어 배달이라.
한식과 다르게 제과, 제빵은 정확히 계량해서 해야하기 때문에 나 같은 덜렁이는 할 수 있는게 몇가지 안되지.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고 ㅋㅋ ^^

무스탕 2009-08-1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세요. 저 저렇게 맨식빵 무지 좋아해요. 사실 빵중에 제일 좋아하는게 저런 맨식빵이에요. 것도 덩어리를 손으로 뚝뚝 떼어먹는거요!
다린이는 좋겠다..

순오기 2009-08-12 22:19   좋아요 0 | URL
저도요~ 손으로 뚝뚝 떼어먹는 식빵 최고예요.ㅋㅋ

hnine 2009-08-13 05:17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과 순오기님은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도 그냥 손으로 뚝뚝 떼어먹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손으로 뚝뚝 식빵 떼어먹으면서 책 보기, 에너지 충전되는 시간이지요 ^^

꿈꾸는섬 2009-08-1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맛있겠어요. 식빵 본연의 맛이 날 것 같아요.

hnine 2009-08-13 05:19   좋아요 0 | URL
파는 식빵 만큼 부드럽거나 입에서 살살 녹거나 하진 않아요. 그래도 그냥 먹을만 하지요. 맛있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조선인 2009-08-1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군침이 절로 돕니다.

hnine 2009-08-13 09:42   좋아요 0 | URL
혹시 아침을 못드시고 출근하셨나요? 그렇다면 구경만 시켜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걸요.

세실 2009-08-1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 빵을 언젠가 먹을 기회가 있겠죠? ㅎㅎ
어제 대전갔는데 교육청에서 토론자 하느라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ㅠㅠ
님 생각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더라구요.

hnine 2009-08-13 19:45   좋아요 0 | URL
그때까지 실력을 더욱더 갈고 닦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