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당신은 지금
- 조 병 화 -
어머님, 당신은 지금
사람의 눈으론 보이지 않는 세상에 계시옵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제 곁에 항상 계시오며
하얀 제 생각 속에 계시옵니다
어머님, 당신은 지금
사람의 귀론 들리지 않는 세상에 계시옵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제 곁에 항상 계시오며
하얀 제 혼자 속에 계시옵니다
얘, 순리대로 사는 거다
매사 탁 풀고 사는 거다
마음 상할 거 없다
아파할 거 없다
당하는대로 사는 거다
늦추며 늦추며 자연대로 사는 거다
아리게 혼자 사는 거다
잠간이다, 하시며
어머님, 당신은 지금
사람으론
갔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세상에 계시옵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제 곁에 항상 계시오며
하얀 제 눈물 속에 계시옵니다.
제 21시집 『어머니』 -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