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책장 정리와 관리를 하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해 온 일인데 오늘 본 알라딘 <10월의 적립금 혜택>에 나온 퀴즈를 보고 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생각을 했다.
중고매장을 잘 다니다 보니 볼 일이 있어 어떤 동네에 가면 그 근처 매장에 살 책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우선 매장에 가기 전 그곳에 살 책을 골라 살 책의 제목과 저자, 그리고 책이 있는 위치와 금액을 몇 권 메모해서 집을 나선다 . 볼 일을 끝내고 매장에 들러 위치에 있는 책을 고르고 그러다가 이미 팔려서 없을 땐 그 언저리에서 다른 책을 골라 사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선 엑셀로 만든 장서목록에 기록을 하고 어렸을 때부터 만든 노트에 간단한 목록에 기록도 한다.
고등학교 때에 만든 장서 목록은 당시 큰 노트를 대학노트라고 했는데 그곳에 줄을 쳐서 구입번호. 도서 제목 . 저자와 역자. 그리고 출판사 이름을 적었다. 그 때 다니던 고등학교는 상업학교라 학교에서 배우는 상업 장부는 인쇄돼서 파는 게 없고 노트에 빨간색 잉크로 줄을 장부처럼 외줄, 겹줄을 쳐서 공부하던 시절이라 장부책 만들듯이 빨간 잉크로 줄을 쳐서 장서목록을 만들었다. 그 시절에 볼펜은 없었고 빨간색 잉크를 펜에 묻혀 사용하다가 잘못하면 노트에 번지기도 하던 때 이야기다.
중고 매장에서 사온 책은 어쩌다 보면 얼마전에 산 책이 있어 아연 해질 때도 있어 나이 80이 넘어 이런 실수를 저질르기도 한다.
내 방 네 벽은 책상 한 면과 나머지 세 면은 책장인데 그것도 모자라 책 한 칸에 앞줄과 뒷줄이 있어 뒷줄에 무어가 있는지 잘 모르기도 하고 살려고 하는 책이 전에 삿나 찾아보기도 어려워 생각해 낸 것이 가나다, 순으로 장서목록을 하나 더 만들기 시작을 했다.
책 제목 저자 책의 위치를 가,나,다 순서대로 만들고 책 위치는 중고매장처럼 A,B,C, 로 나누고 A 옆에 a,b,c 로 붙이고 맨 윗층는 1, 2, 3 이런 순으로 구분을 했다.
Aa - 1 은 좌측 첫 번째 책장 맨 윗칸 앞 줄이고 Ab - 2 라면 A책장 두 번째 칸 뒷줄이고, Aac- 1 은 A책장 맨윗칸 앞 줄 책 위에 가로로 올린 책이다.
A에서 E 까지는 5개 칸이고 F,G 는 3칸 짜리이고 그리고 옥탑방(책장 위 공간)도 있다.
이렇게 정리 해 놓으니까 무슨 책 하면 위치까지 찾을 수 있어 너무 편리하고 이렇게 정리한 것을 프린트해서 책상 위에 두고 책 사러 갈 때 한 번 찾아 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것이 자꾸 늘어나니까 위 아래에 연필로 적기도 해 복잡해 져 요새 칸을 늘려 새로 찍어 놓고 나만의 책장 관리를 끝냈다.
나이 들수록 일거리를 만들어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손으로 쓰는 글씨도 좋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덕분에 알라딘 적립금이 생겨서 고마워서 힘들었던 이야기 한번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