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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 때문에 친한 분들도 만나 뵙지 못하고 지내다가 어제는 구순의 그림 선배이신 분과 이 분을 만나고 싶어하는 칠십 조금 넘은 내 전시회 만들어 주신 분과 합석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았다. 셋이서 인사동 멋진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나와서 차 한잔 마시고 한분은 떠나시고 남은 년하의 화가와 함께 민화 창간 9주년 기념전에 가서 화원이 환생하듯 그린 민화를 감상 했다.








아직도 한 구릅을 만나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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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풀려 지난주 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월요일엔 조선호텔 화랑엘 거래하던 화가 두 분을 만나고 목요일엔 청계천박물관에서전시하는 [서울 책방거리] 청계천, 대학천의 엣날 모

습의 사진전을 보고 왔다. 하도 오래간만에 가 보는 청계천박물관이라 처음엔 어리둥절 하기도 했지만 전시실에서 옛날 모습에  그 시절 다니던 책방 거리를 상상하면서 돌면서 사진도 찍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사진은 1960년대부터 80년대 사진이 많았지만 내가 처음으로 가 본 1950년대 초의 사진은 없었다.

  그 시절 6.25 전쟁 때 국민학교 다니다가 미수복 지구인 서울에서 국민학교를 다니던 학교가 아닌 곳에서 졸업을 하고 중학교는 제2고보라던 K중학교에 합격을 했지만 당시 그 학교는 부산에 있고 서울에는 동부, 서부, 남부,등에 지역 별로 훈육소(종합중학교)를 만들어 학교를 다녔는데 내가 다니던 남부훈육소는 용산구 남영역 근처에 있던 신광여고에 문을 열어 한 반에 100명도 넘는 반에서 다니다가 2학년 초에 K중학교가 청운동 본교에 분교로 문을 열어 다니게 되었는데 그 시절 헌책 교과서를 구하러 대학천 책방 거리를 다니면서 교과서를 사기도 했다.  그곳에 가면 골목 사이에 양쪽으로 책방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개천쪽 책방들은 실내가 좁으니까 개천에 말뚝을 박고 그 위로 책방과 연결을 한 건물로 만들어 책방을 넓혀서 사용을 했다.

  그런 모습의 사진을 상상했는데 그런 사진이 없어 좀 아쉬웠다. 대학천 쪽은 헌책방도 있었지만 새책만 파는 책방도 있었고 요새 온라인 서점처럼 조금 싸게 팔기도 했었다.  

  중 2 때 영어 교과서를 못 사서 노는 시간에 친구 교과서를 보고 노트에 옮겨 서 놓고 집에 와서 인쇄체 글씨로 교과서처럼 만들기도 한 생각이 난다. 

  끝나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와야겠다. 그 어렵고 힘든 꼬마 중학생 시절을 추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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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3-01-15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도 책도 자꾸 사라지는 요즘입니다.

水巖 2023-01-15 21:1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동네 서점은 정가대로 파니까 안들러지고 자꾸먼 사라지고 청계천 헌책방도 신설동 쪽으로 이동을 해서 영업을 하더군요.

토토랑 2023-04-1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오랫만에 알라딘 들어왔다가 수암님 생각이 나서 와봤어요!!
건강하신듯 해서 제가 다 반갑답니다.

水巖 2023-05-19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이군요. 토토도 많이 컸겠네요. 손자 진석이는 군대에 입대하여 내달에 제대한답니다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흐르는 동안에도 많은 알라디너들이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알라딘 서재이군요. 감사합니다..모두의 행복을빕니다.
 

  오래전부터 책장 정리와 관리를 하면서 고치고 또 고치고 해 온 일인데 오늘 본 알라딘 <10월의 적립금 혜택>에 나온 퀴즈를 보고 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생각을 했다.


  중고매장을 잘 다니다 보니 볼 일이 있어 어떤 동네에 가면 그 근처  매장에 살 책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우선 매장에 가기 전 그곳에 살 책을 골라 살 책의 제목과 저자, 그리고 책이 있는 위치와 금액을 몇 권 메모해서 집을 나선다 . 볼 일을 끝내고 매장에 들러 위치에 있는 책을 고르고 그러다가 이미 팔려서 없을 땐 그 언저리에서 다른 책을 골라 사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선 엑셀로 만든 장서목록에 기록을 하고 어렸을 때부터 만든 노트에 간단한 목록에 기록도 한다.

  고등학교 때에 만든 장서 목록은 당시 큰 노트를 대학노트라고 했는데 그곳에 줄을 쳐서 구입번호. 도서 제목 . 저자와 역자. 그리고 출판사 이름을 적었다. 그 때 다니던 고등학교는 상업학교라 학교에서 배우는 상업 장부는 인쇄돼서 파는 게 없고 노트에 빨간색 잉크로 줄을 장부처럼 외줄, 겹줄을 쳐서 공부하던 시절이라 장부책 만들듯이 빨간 잉크로 줄을 쳐서 장서목록을 만들었다. 그 시절에 볼펜은 없었고 빨간색 잉크를 펜에 묻혀 사용하다가 잘못하면 노트에 번지기도 하던 때 이야기다.

  중고 매장에서 사온 책은 어쩌다 보면  얼마전에 산 책이 있어 아연 해질 때도 있어 나이 80이 넘어 이런 실수를 저질르기도 한다.

내 방 네 벽은 책상 한 면과 나머지 세 면은 책장인데 그것도 모자라 책 한 칸에 앞줄과 뒷줄이 있어 뒷줄에 무어가 있는지 잘 모르기도 하고 살려고 하는 책이 전에 삿나 찾아보기도 어려워 생각해 낸 것이 가나다, 순으로 장서목록을 하나 더 만들기 시작을 했다. 

  책 제목 저자 책의 위치를 가,나,다 순서대로 만들고 책 위치는 중고매장처럼 A,B,C, 로 나누고 A 옆에 a,b,c 로 붙이고 맨 윗층는 1, 2, 3 이런 순으로 구분을 했다.

Aa - 1 은 좌측 첫 번째 책장 맨 윗칸 앞 줄이고 Ab - 2 라면 A책장 두 번째 칸 뒷줄이고, Aac- 1 은 A책장 맨윗칸 앞 줄 책 위에 가로로 올린 책이다. 

A에서 E 까지는 5개 칸이고 F,G 는 3칸 짜리이고 그리고 옥탑방(책장 위 공간)도 있다.

  이렇게 정리 해 놓으니까 무슨 책 하면 위치까지 찾을 수 있어 너무 편리하고 이렇게 정리한 것을 프린트해서 책상 위에 두고 책 사러 갈 때 한 번 찾아 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만든 것이 자꾸 늘어나니까 위 아래에 연필로 적기도 해 복잡해 져 요새 칸을 늘려 새로 찍어 놓고 나만의 책장 관리를 끝냈다.

  나이 들수록 일거리를 만들어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느낀다. 손으로 쓰는 글씨도 좋지만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덕분에 알라딘 적립금이 생겨서 고마워서 힘들었던 이야기 한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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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1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어떤 때는 분명히 산 책인데 어디있는지 알 수 없어서 책장을 다 뒤지기도 하고, 있는 책인지 모르고 새로 사서 2권이 되기도 하구요. ㅎㅎ 이걸 어떻게 관리를 하긴 해야겟는데 귀찮아서 또 다음에 하지 하고 넘어가버리는데, 이렇게 또 효율적으로 책장관리를 하시는걸 보니 존경스럽습니다.

水巖 2022-10-17 21:59   좋아요 0 | URL
이렇게 해도 어딘가에는 잘못 표기한 책도 있을거 같에요. ㅎㅎ
그래도 끝낸 다음 날 이렇게 쓰고나니 마음이 후련해 지는군요. 이젠 더 쓸 일이 없을것 같아요. 마음속으로 어떻게 써야 할지 망서렸는데 알라딘 퀴즈가 용기를 갖게 해 주었군요.
모두 칭찬들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2022-10-17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水巖 2022-10-18 07:26   좋아요 0 | URL
어디서 보셨을까 궁굼하군요. 동네와 날자를 알면 생각날걸요?
알라딘에선 처음 뵙는데 감사합니다. 가끔 좋은 글 보러 가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0-1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제 책장 다시 보고 반성을 좀 했습니다. 저도 요즘들어 기억력이 자꾸 엉망이 되어 책을 중복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잦아지네요😂😅
뭔가 정리가 필요할 듯한데 또 귀찮아서 대충 넘어가다 보니 더욱 뒤죽박죽 책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암님처럼 오랜시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를 해 왔다면 하나의 역사 기록물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수암님의 방은 하나의 도서관일 것 같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따라해보고픈데 게을러서 엄두가 나질 않구요ㅜㅜ
하지만 이렇게 좋은 얘기 들려주시니 좋네요^^

水巖 2022-10-17 22:34   좋아요 1 | URL
그렇게 정리하고 책 넣을 곳을 만들어 놔도 이젠 몇 권 둘 데가 날로 줄어드는군요.
그렇다고 어려울 때부터 사 둔 책을 없에거나 팔 수도 없고 헌책방처럼 바닥에 샇아놀 수도 없고 이제 떠날 일만 남은 것 같네요. ㅎ.ㅎ.
 






  지난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 원주 고판화박물관에 갈 차비를 했습니다.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 약이 있기에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6시 30분경에 집에서 나와 종로에 있는 조계사 앞의 모임 장소로 나가니 지인은 이미 나와서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명주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에 큰 버스가 도착해 버스에 거의 다 찰 만큼 사람들이 타고 떠나 두 시간 반 쯤 가다가 중간에서 섰는데 여기는 원주시 중앙도서관에서 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이라는 판본 전시장이였고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님은 미리 와 계셔서 반갑게 마져주시고 목판과 판본 설명릏 해 주시고 관람을 다 한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시 명주사로 향했습니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는 [중국년화 특별전]을 개막한다고 하는군요.










  목판화 시연도 있었고 관장님의 강연도 듣고 절에서 주시는 점심도 먹고 지인(수암판화전을 있게 만들어 준)의 목판본 시연도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네 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일곱시가 넘었답니다. 좋은 것 많이 보고 왔는데 이제는 고령이라 언덕 길은 지인이 잡아주고해서 다녔는데도 다음 날까지 피곤에 빠져 이제야 근황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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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6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그래도 이렇게 간간히 좋은 소식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수암님 덕분에 보기 힘든 작품들을 늘 보게 되는 호사도 누리고요. 부디 건강 조심조심하셔요.

水巖 2022-09-26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년만에 가는 길인데 이번에 보니까 명주사 가는 버스가 일반 버스처럼 커다래서 편하게 갔다 왔습니다만, 3년의 나이가 확연하게 달라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힘이 들고 잡을 것이 없는 돌 계단은 오르내리기가 힘이 들 더군요. 갑작이 비도 좀 오더니 개이고 그래도 좋은 옛 작품들 보니까 예전 젊은 시절에 작업하던 생각도 나고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다녀가셔서 더 기쁩니다.

책읽는나무 2022-09-26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다는 곳이 이곳이었군요?^^
먼 곳 힘든 걸음 하셔서 많이 피곤하셨겠습니다.
그래도 다녀오신 보람이 있으셨겠습니다^^
원주에 저런 곳이 있었네요? 덕분에 저희는 집 안에서 저런 귀한 곳을 구경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저희는 남쪽이라 강원도 쪽은 너무 멀어 걸음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기도 하구요.
모쪼록 여독이 빨리 풀리셨길 바래봅니다^^

水巖 2022-09-27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판화박물관이 처음 생겼을 때는 정말 가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교통편이 안 좋고 몇 번 버스를 가라타야 하는데 시간차도 많아 하루에 다녀 올 수 있을지도 모르고 해서 이 길치는 포기 했었죠ㅡ. ㅎㅎ 내 전시회를 갖게 헤 준 분이 가는 방법을 알려주어 처음 혼자 갔었고 이번에 함께 가서 의지가 되었습니다. 박물관장 이신 스님이 참 좋은 일 많이 해 주셔서 고마웠답니다. 시연한 판화도 몇 장 얻고 실크스크린을 찍은 헝겁 가방도 찍으신 분이 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동안 장마 때문에 못 만났던 옛 친구들도 슬슬 만나려고 합니다.
 

  어느 날 안방에 걸어 둔 그림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고 안사람이 말을 해 가보니 서양화 4호 액자가

침대 위에 있어 집어보니 묵직한 게 사람이 누워 있었다면 상처 입었을 것 같았다.

  이 그림은 손자가 좋아 했던 건데 군대 가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잘 때는 안방에서 외할머니랑

자곤 해서 안방에 걸어 놓았던 국전 초대작가이던 작가가 1980년에 그린 것을 같은 해 내게 선물한 인물화다.

  떨어진 액자 뒷면에 철사줄에 꽂힌 못이 빠져 있었는데 뒷 판은 베니아판이 아니고 조금 고급스럽고 도틈한 것이 였는데 못이 조금 짧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무거워서 우선 말로 물어보려고 집 근처 문구점 겸 액자 만드는 화방이 있어 갔더니 토요일이라 문 닫고 있어 월요일 날 다시 찾아 갔더니 액자 수리는 안 한다고 해 인근 목공예사에 갔더니 할 수 있다고 해 액자를 들고 갔더니 사장은 안보이고 직원이 사장이 말한 금앧의 몇 배를 말하고 당사자는 없기에 다시 오마고 하고 돌아와 생각하니 베니아판을 잘라서 부 칠까 하고 철물 목재점에 가서 베니야판 잘라달라 했더니 못한다고 해 조금 긴 못을 사려고 했더니 대 여섯 개 그냥 주셔서 집에 와 뒷 판 위에서 못을 박았더니 튼실해져 거실 에다 걸었다.

  이 작가느 1961년에 H대학에 입학을 해서 내리 국전에 출품해서 내리 3년간 특선하고 1964년 국전 추천작가 된 화가로 조선호텔 화랑 거래 하면서 알게 된 화가로 나이가 3년 아래라 나를 형이라고 불렀던 사이다. 밤 늦게 술 마실 때는 호텔네 점포 사장 차에 태워 데려다 주기도 하다가 통금 시간 때문에 나는 여관에서 잔 적도 또 어떤 때는 차 태워다 준 사장 댁에서 잠자고 올 때도 있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그릅전을 할 때 만났는데 얼마 있다 프랑스에서 초청 받아 전시하러 간다고 해서 축하하기도 하고 부인은 우리들 사진도 찍어 주곤 했는데 그렇게 세월이 흘러 소식도 없이 지내다가 그림 떨어지는 바람에 혹시 요새 전시는 안하나 하고 인터넷에서 찾다가 2년 전에 떠나버린 걸 알게 되어 망연했다..

  나보다 적은 나이에 나보다 앞질러 가다니 미안하기도 하고 2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자기기 떠난 것을 모른 사람에게 떠난 자신을 알려주려고 그림을 떨어트렸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렸다.

  살아 생전에 그림 값 받아 집으로 가다가 불쌍한 사람 만나면 받은 그림 값 주고 집에 가던 사람이라 좋은 곳으로 갔겠지만 나보다 먼저 떠나다니....  

  거실에 걸어 논 그림을 보고 옛날 생각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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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9-19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황망하셨겠습니다.
세상엔 정말 저 보다 늦게 와서 일찍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많이 있더군요.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저 누구나 주어진 날수만큼 살다가 가는 것 아닌가 합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水巖 2022-09-20 23:15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오셨군요. 조선 화랑에 그림 내고 있다가 아케이드판매촉진회 총무를 하게되면서 호텔에서 제게 조그만 사무실을 주셔서 친해진 화가들이 시내에 니오면 들러가곤 할때 알게 된 화가 랍니다..고교 후배와 동기여서 선배처럼 대해주곤 했는데 선배를 추월해서 가버렸군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09-19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락이 오래전에 끊겼던 친구의 부고를 몇년 지나서 받았을 때의 황망함이 떠오릅니다.
여러가지고 생각도 많아지ㅗ 착잡하기도 하셨겟습니다.
좋은 분이셧다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생각해야겠지요.
저도 위로의 말씀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水巖 2022-09-20 20:18   좋아요 0 | URL
제가 나이 들면서 가끔 나이든 선배나 친구와 연락이 안될 때 전화 걸기가 조금 두렵더군요. 화랑을 떠나 건설업을 할 때는 열 명이 친목회를 만들어 서로 돕고 하면서 공사가 없을 때는 여행도 다니고 했었는데 몇몇 분은 떠나시고 두어 명은 치매에 걸려 만나지지도 못하고 이제 남아서 가끔 만나는 이는 세 명만 있는데 코로나와 폭우가 훼방을 놓아 못 만나는군요.
이렇게 들러 말 건네주시니 감사합니다..

잉크냄새 2022-09-2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연이나 사연 있는 사물에는 영혼이 깃드나 봅니다. 아니면 소식 전하러 잠시 깃들다 떠나기도 하나 봅니다.

水巖 2022-09-20 20:31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런거 같죠, 오늘은 그간 만나지 못했던 그림 선배 한 분 인사동에서 만나 점심도 먹고 옛날 차도 한잔 나누면서 떠난 사람 이야기 하며 강화도로 이사 한 화가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나누다가 이 분은 용인으로 가셨답니다. 팔십구세인 이분 그 시절에도 우리들 보듬어 주시던 형님 같은 분 만나 뵙고 들어 왔는데 여러분 다녀 가셨군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9-2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수암님의 글을 읽고 기분이 많이 울적하시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미처 댓글을 못남기고 때를 놓쳤습니다.
나이가 들어 건강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점이 있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벗을 잃는다는 그런 점들은 시간이 갈수록 적응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분의 그림이 떨어져 소식을 알게 되셔서 더욱 적응키 힘든 부분이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하구요.
암튼 많은 도움을 받으신 분이라 더욱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셨겠습니다.
모쪼록 많이 늦었겠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린다면 그곳에서 반가워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환절기에 수암님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水巖 2022-09-24 17:10   좋아요 1 | URL
다녀가신줄 알았죠, 바쁘신가 보다고 생각했답니다. 저도 답글이 늦었네요.
어제 새벽에 일어나 아침 다섯시 조금 넘어서 아침 먹고 30분후에 약 챙겨먹고 출발해 한시간쯤 걸려 모임 장소에 도착. 지인을 만나고 많은 분들과 함께 명주사 버스를 타고 강원도 원주를 떠나 먼저 간 곳은 원주시 시립중앙도선관에 들러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참석 한선학 관장의 목판과 판본 설명을 듣고 나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으로 가서 <중국 년화 특별전>을 관람하고 한선학 관장 설명도 듣고 중국 스님의 한국 말 설명도 듣고 강연을 듣고 4시경에 출벌했는데 집에 돌아오니 일곱시, 오늘까지 녹초가 되어 이제 들어 왔습니다.
이제 멀리 다니는 거 힘들어지는군요.

로드무비 2023-01-0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알라딘 서재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페이퍼들 하나하나 차례로 읽었습니다.
떠난 뒤 알림인가~는 제목부터 뭉클하네요.

목공소며 어디며 맡기지 않고 직접 수리해 벽에 거신 것도
멋지십니다.

水巖 2023-01-04 08:01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반가워요. 오랫만에 들러주셨군요.바쁘셨나봐요.
저도 요샌 늙어버려 눈이 침침해서 글을 잘 올리지 못하는군요, 년상의 초등학교 동창은 책도 못 읽는다고 하는데 나는 세 살 적은 탓에 책은 보고 있지만 속도는 느려지는 군요.. 작년 한 해는 겨우 70권 읽고 말었내요. ㅎㅎㅎ

로드무비 2023-01-04 16:52   좋아요 0 | URL
지난해부터 저도 결명자차를 끓여 마시고 있습니다.
수암님 눈관리 잘하셔서 그토록 좋아하시는 독서
오래도록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한 해 70권밖에 못 읽으셨다는 말씀에
깜짝 놀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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