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알라딘 개인 중고매장에서 구입한 [한국판본학] 원본은 일본인 마에마 교우사쿠가 원저자로 소화 12년(1937년) 에 200부 한정판으로 발간한 [조선의 판본] 의 번역서이다.

  이 책을 1970년 고서점에서 발견하고  일본말도 모르는 주제에 판화 3년 초년생은 판본이란 제목 때문에 산 것이다. 차례에 나오는 한자 정도만 읽을 수 있었지만 내용은 일본어라 보지도 못하면서 산 책은 1968년에 100부 한정판의 영인본이지만 50년이 넘도록 서가에 간직한채 있었다.


        


 

        


얼마전에 고판화박물관에 갔다가 지인은 판본 시연을 하고 있을 때 옆 방인 도서실에서 책들을 보고 있다가 안춘근 선생이 번역한 [한국판본학] 이란 책을 발견하고 꺼내보니 틀림없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의 번역본이라 얼른 책 표지를 사진 찍어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알라딘 중고매장에 있어 초판 정가 5천원인데 1만8천원애 구입했다. 이 금액도 다른 고서점 가격보다 엄청 싼 가격이다.

  제일 먼저 펴본 것이 두 권의 차례였는데  똑 같은 내용이여서 50여년 잠자고 있던 책이 잠 

깰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이 나 온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이 책이 발간 된 1985년은 내가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때라 그림도 책도 모두 쉰 채 매일 아침부터 입찰이다 현장이다. 회계 장부다.눈 코 뜰 새도 없었고 또 이 책은 원서처럼 한문도 많아 이후엔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모르고 있었는데 고판화가 알려주어 90을 향해 걷다가 인생 독서 숙제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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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0-08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간직해오던 책의 역시 오래된 번역본을 발견하다니... 왠지 오랜 친구를 만난듯한 느낌일 거 같아요. 선물같은 책은 진짜 이런걸 말하는거겠죠. 숙제가 아니라 선물이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드네요.

水巖 2022-10-09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말씀 해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중고책을 주문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답니다 주문하고서 직접 책이 있느냐고 문의까지 했군요. ㅎ ㅎ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랜 시간이 흘러 흘러 결국 돌아온 번역본!! 어쩌면 운명같은 책이었군요!!
결국 수암님 손에 반드시 들어왔었어야 할 책이었어요.^^
그러고 보면 중고서적도 눈여겨볼만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중고서점에 다녀왔거든요. 책들이 조금 남다르게 보아졌습니다.

水巖 2022-10-10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번역본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일본 사람이 우리나라 글을 공부해서 책들을 연구 했다니 그 시절에 고마운 일이죠. 어떤 이는 내용이 부실하다는 평도 하는데 이런 책도 만들 생각을 한 것도 감사하다고 해야겠죠. 이 책을 발견한 고서점에서 또 멋진 책을 만났답니다. 나이 드신 책방 주인장께서 좋은 책 골랐다고 칭찬을 들었죠.
윤영춘 교수의 시집 [백향목]인데요. 대학 시절에 이분한테서 중국어를 배웠답니다. 이분은 윤동주 시인의 5촌 아저씨죠. 이 멋진 양장본 칭찬 받으며 산 그 고서점은 딴 곳으로 이사를 갔다는군요.
귀한 책들을 구할 때마다 행복감에 도취해 버린답니다. ^^

프레이야 2022-10-15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한 책이 결국 임자를 만나네요
기쁜 일입니다. 눈 건강하시면 좋겠는데요
잘 달래가며 읽으시기 바랍니다^^

水巖 2022-10-1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활자가 좀 작아서 노안으로 읽기엔 좀 힘들군요. 특히나 한자가 많아 어쩌다 모르는 자가 나오면 옥편으로 찾아 보기도 하는데 글씨가 작으니까 좀 힘들군요. 하지만 이 귀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