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평전
프랜시스 윈 지음, 정영목 옮김 / 푸른숲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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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쳔들에게 성경의 권위가 절대적이고 진리의 말씀인 것과 동시에 맑스주의자,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이에게 ''자본''은 성경과 같다. 우리 사회에서 ''맑스''는 ''악마''혹은 ''사탄''이었으며,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에는 철학을 다루면서 ''맑스''를 ''공산주의의 윤리관''이라는 몇 단락짜리로 처리해 버리고 만다. 또한 이에 대한 ''가치'' 또한 ''평가절하''해버렸다.. 우리가 ''지양''해버려야 할 가치로 말이다.. 이는 결국 사회의 변화를 인정하는 것 조차 어렵고,, 한 사상가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정권의 정당성''을 덮어버리기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있었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우리들은 실제 한번도 인간 ''맑스''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해 본적이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없다. 우리는 항상 곡해 되었었거나,, 혹은 ''하늘''로 승천 시킬 만큼 절대화 시켜버린 그러한 왜곡 만은 맑스에 대한 인식으로 간직해 왔던 것이다. 정치학, 철학, 경제학, 그리고 제 사회과학, 인문과학에서 맑스 그자체는 ''근대의 귀결, 그리고 근대 그 자체''로 과장할 수 있을 만큼 절대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것들을 덮어왔었던 것이다.. 이제 ''인간'' 맑스 부터 만나야 할 것이다. 김정일을 TV 스크린에서 보고 ,,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받아들인 것 처럼,, 이제,, 환상을 걷고 인간 ''맑스''부터 만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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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한국근현대사
역사학연구소 / 풀빛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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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였던 2001년,, 선배들은 나에게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를 읽으라 했었다.. 그 책에서 느꼈던 충격만큼이나, 내 스스로 잡게 된 이책에서 느낀 '충격' 또한 짜릿했다... 우리에게 제대로 된 '현대사'는 과연 기록되고 있는 것일까? 리영희 선생님이 말씀하신 '동굴 속의 우상'에서 우리는 허우적 대었던 것은 아닌가? 다현사의 어느정도는 '친북적'시각과는 다르며,, 당연히 체제 사학의 '식민지성'을 극복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정말,,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특히 대학 새내기들, 그리고 기존 사학에서 염증을 느꼈을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

(2002년 12월)

-2007년 현재 "함께보는 한국근현대사"로 개정판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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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29
조세현 지음 / 책세상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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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감상문을 하나 올리게 되네요. '책 세상'의 책들은 너무 사람을 뿌듯하게 만드는 거 있지요? 하루만 집중하면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주로 동아시아 3국의 아나키즘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 한국의..

원래 아나키즘은 우리나라에 오역되어있는 바 "무정부주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요. 분명 개인의 자유에 대한 무한함을 부여하고 공동체적인 연대와, 상호부조, 국가의 부정을 하고 그에 대해 적대세력에 대해 반대하는 이념이지요. 그 중에 국가의 권위를 부정하는 국가를 억압체로 바라보는 아나키즘의 성격만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오역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나키즘의 부류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에코 아나키즘은 - 환경, 생태공동체 운동을 말하는 것이구요. 대안학교 등도 아나키즘의 조류지요.

아나르코 페미니즘 등등 아나키즘은 "아나키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상상력의 원천이지요. 서구의 아나키스트 들로는 고드윈, 스티너, 푸르동, 바쿠닌, 크로포트킨, 톨스토이등의 굵직한 사람들이 있구요.

이 책에서는 동아시아의 고토쿠 슈스이(일), 스푸(중), 신채호(한)을 주인공 삼아 보여주고 있지요. 시대배경은 20C 초반이 되겠지요. 우선 일본... : 천황제와 군국주의 비판, 노동운동(아나르코 맑시즘 or 아나르코 생디칼리즘)

대표적인 일본의 아나키스트로는 크로포트킨의 영향을 받았던 고토쿠슈스이가 있는데,, 그는 우선적으로 사회주의 였으나 전향을 하게 되면서 아나르코 생디칼리즘에 투신을 하지요(노동조합주의적 아나키즘) 그는 "반제 반군국주의론"을 외치면서 크로포트킨과 맑스의 교조주의를 비판 혐오했던 오스기 사카에에 전통을 물려주게 되지요. 오스기 사카에는 반권위주의 반권력주의로 대표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노동운동에 대해 권위주의를 배격함으로서 자발적인 연대를 무색하지요.

중국:군주제와 군벌정부에 대한 저항 신문화 운동. 일본의 아나키즘이 실천보다는 이론에 중시한 반면 중국와 한국의 아나키즘은 그 성격이 전혀다르지요.. 중국의 아나키즘은 일본보다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으며 국민당 정부와 같이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최초의 장지나 양두성은 종족적 증오심과 폭력에 대한 찬양등으로 아직 완성되지 못한 아나키즘을 보여주고 있구요. 차이위안페이는 어느정도 어설프지만 아나키즘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상적 토대는 러시아의 허무주의에서 시작이 되지만,, 중국 아나키즘의 성격이 정치혁명에 비중이 있었다는 것을 볼때 차이를 보이지요.

이들은 <천의>와 <신세기>파로 크게 나뉘어 지는데 천의가 중국의 전통과 아나키즘과의 조화라면 신세기는 파리에서 생긴 단체이기에 철저히 크로포트킨의 사상을 크게 이어 받았지요. 그래서 천의의 류스페이와 신세기의 리스쩡의 차이는 크게 부각이 날 수 밖에 없지요.

이러한 토대에서 신세기파를 계승한 스푸가 등장을 하게 되지요. 그는 점진적인 아나키즘을 추구하면서 신세기 사상을 보급 실천했지요. 그는 폭탄 테러를 통해 고관들을 살해하려 했으나 팔을 잃고 수감을 하지요.. 어느 정도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훗날 정교한 아나키스트가 되면서 성도 버리고 가족제도도 억압제도이기에 버리게 되지요. 결국 채식만 외치다가 병으로 숨지게 되는 신념있는 삶이라고 해야할까요?

한국의 아나키스트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채호가 보입니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이 대립하던 상황이지요. 이을규, 이정규 같은 아나키스트들은 중국의 아나키즘을 많이 수용했었던 경우였고 그들은 크로포트킨의 저작을 번역했었지요. 그 중에 민족주의와 아나키즘을 같이 수용했었던 신채호는,, 반강권 논리를 피면서 반제를 외치지요.. 그는 김원봉에의해 <조선혁명선언>을 쓰게 되는데,, 이는 민족주의보다 어느정도 아나키즘에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었었지요. 그의 중심되는 것은 민중주의 혁명론으로 직접혁명을 주창했었지요. 그의 자강 논리는 혁명으로 진보하고 민족은 민중발견에 역점을 두게 되지요.

그의 아나키즘과 민족주의와의 관계는 아직도 논란이 많으나 저자는 그 두가지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었지요. 또 아나키스트로 한국에 보이는 사람으로 박열 같은 이가 있었지요.. 허무주의와 아나키즘을 결합한 그의 사상은 어찌보면 "놀고 먹는 것이 현사회를 타도하는 첩경"이라는 말로서 이상주의임을 알수 있지요. 만주의 아나키스트로는 김종진, 같은 이로서 그는 김좌진과 손을 잡고 "아나키즘적 코뮨사회 건설"을 목표로 했었지만,, 당시 분위기가 사회주의와의 대립분위기여서 점차 한인 독립투쟁들의 분열로 인해서 점차 아나키즘들이 약해지는 계기가 되지요.

아나키즘과 볼셰비즘의 논쟁을 볼 때, 그 중심에는 국가를 어떻게 볼꺼냐의 문제, 유물론적 결정론에 대한 논쟁, 개인의 관계등을 가지고 볼셰비즘이 정치적인 현실론에 있었다면 아나키즘은 볼셰비즘 이후를 바라보는 그러한 견지의 논란들이 있었지요. 결국 헤게모니는 볼셰비즘에 넘어가고 공산주의가 힘을 동아시아에서 많이 얻었었지만 아직 그 속에 아나키즘의 "상상력"은 유효한 것으로 보여지지요. 왜냐하면 아나키즘의 예측들이 맞아 떨어졌으니깐요.

아나키즘은 철지나간 하나의 Idealism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여러가지 대안들을 보여주고 있는 "풀리지 않은 숙제"일 뿐이지요.

많은 단상을 갖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도 30%의 사회주의자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에 "발상의 전환"을 주었던 그러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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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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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박노자라는 사람을 알게 된건,, 한 2~3년정도 된거 같네요. 한겨레 21 보면서 그냥 젊은 사람이라는 거, 그리고 러시아 출신 귀화자라는 거 정도 알게 된거 였고 한겨레 21에 나온 '박노자의 북유럽 탐방(?)'이라는 칼럼 비슷한 거 몇번 읽어본 거 였는데 이번에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나서,,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의 주장은 "평화", "인권", "인간적인 세상"인 거 같았습니다. 먼저 그의 한국 생활기, 생활의 안락함을 위해 잠시 우리나라의 교회의 모습들을 보고 소련의 썩어빠진, 관료화된 사회주의 그리고 돈에 의해 매수되어버린 사회주의적 자존심들, 도덕성이 없는 사회주의를 탓하면서도 국가주의의 망상에 빠져있는 우리나라의 모습도 비판을 합니다.

"종속이론"과,, 반식민지의 논리에 입각해 있으면서 민족과 애국을 주장하는 반식민지주의 학생운동에 대해서,, 일견 상황적인 타당성을 인정하면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산업화와 함께 들어온 개념이라는 점을 들어 민족주의의 껍데기 밖에 없음을 고발합니다. 그 와중에 불법이라는 탈을 쓰고 인간답지 못하게 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지요.. 몽골에서 최고의 지식인층인 교수를 하다가 일본유학가는 도중에 잠깐 학비를 위해 '들렀던' 한국에 결국 3~4년 체류하면서 덫에 못 빠져나오는, 그러면서도 한국사회를 저주하지 않고 인종주의적인 요소는 어느 나라에나 있기 마련이라며 우선 자신의 안일함(학문보다 잠깐의 돈이라는 유혹을 빠져나가지 못했던..)을 탓하는 몽골 사람을 보여주면서 여러가지 단상에 빠지게 합니다.

인종주의에 의한 피해를 그렇게 많이 보면서도 그것을 다시 주변부의 "남반부 검둥이"들에게 퍼붓는 한국인들의 모습, 그리고 서구인들에게는 "양놈들이니깐" 대접하는 이중적인 모습들..그는 기본적으로 평화주의자이지요.

가장 "진보"를 위시하면서도 가장 "상하관계"에 충실한 학생운동, 그리고 좌파적 레디컬임을 학문적 성향으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조교를 마치 중세의 영주가 농노를 착취하듯 부리는 교수사회를 고발하지요. 또한 진보적 학생운동권을 아무런 위험성 없이 받아들이는 재벌 그룹들. 그 관계에 박노자씨는 "상하관계에 충실한 충복관계에 익숙하고, 군대를 당연시 여기는" 군사문화적인 파시즘의 요소가 가득한 것들을 지적을 합니다.

그 와중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이야기들이 나오지요. 그는 기독교인이면서도 불교의 가르침들에 아둔하지 않고 유교에도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그의 국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은 아마도 제가 보기엔 "아직 전근대를 벗어나지 못한 안타까운 습속들이 남아있는 국가" 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연민어리며 비난보다는 좀 더 낳은 공동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인권, 평화, 반전..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박노자씨의 책이었습니다.

(2002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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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Mr. Know 세계문학 34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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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벌써 몇개월 되었지만 품절되었다는 아쉬움에...한번 글을 써 봅니다. 우리들의 욕망속에 등장하는 그 섹시함을 브램 스토커는,,드라큘라를 통해 보여주고 있지요. 영화랑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가끔씩 섬뜩한 우리가 생각할 수 있었던,, 공포 영화의 원형을 제시했던, 그 드라큘라라는 걸 책을 읽고야 알았었지요. 여러 명의 시각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결국엔 진부한 정의는 승리한다가 되었지만...그래도 그 하나 하나에서 보여줬던 일탈성들이 많이 자극하곤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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