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그림책은 내 친구 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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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려고 이불을 덮었는데 발가락은 아직 잠을 잘 생각이 없다. 그래서 그 발가락을 보며 상상을 한다. 발가락 10개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모래 사장의 모래성이 되기도 하고 10개의 아름다운 성, 10개의 다른 인형, 코끼리가 지나도 튼튼한 다리,  또10명의 아이들의 뒤통수 등등 창의력이 대단하다. 

아이들은 손가락을 가지고 발가락을 가지고 잘 논다. 그림을 그릴떄도 마땅히 그릴 것이 없으면 손바닥 그리가나 발바닥 그리기를 좋아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것이라며 재미있어한다. 발가락을 그려놓고 그것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보는 독후활동을 하면 재미있다. 

바다도 그리고 10개의 섬으로 그려보고, 다리고 드리고 각각의 발가락에 표정을 넣어보기도 한다. 

처음 이 동화책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신선했다. <동화속 세계여행>에서 원화를 보고 더 놀랐다. 정말 잘 그렸다. 동화책에서 본 것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따라해보고 직접 생각해서 그려보고 하면 미술에 대해 동화에 대해 더 큰 흥미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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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0-14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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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도서관 사계절 저학년문고 33
박효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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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떄 아이들에게는 일기쓰기나 독후감 쓰기가 가장 큰 고통이다. 

그림도 그려야하고 글도 많이 써야하고 착한 일도 해야한다. 

실생활에 대해 쓰라고 하지만 생활 그대로를 썼다가는 선생님께 혼나기 일수이다. 

이건 이렇게 해야지, 그건 잘못됐어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잘 한것, 재미난 거만 찾아써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늘 일기를 못써서 학교에 남는다. 게다가 도서관 청소까지 하게 된다. 어떻게든 10줄을 채워야 한다. 

늘 일기를 잘 써서 칭찬을 받는 친구가 부럽기만하다. 그러다가 도서관 뒤에서 환상적인 공간을 찾게 된다. 

바로바로 일기도서관. 일기지기가 지키는 공간인데 아저씨의 실수로 도서관 문이 열려 있게 되고 주인공이 그곳의 일기장을 보게 된다. 모든 아이들의 일기장이 보관되어있다. 이름이 써있는 것도, 이름이 없는 것도, 잘 쓴 일기도 못 쓴 일기도 있다. 

주인공은 일기도서관에서 일기를 보고 베껴쓰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어느날 일기를 잘 쓰던 아이와 일기 내용이 똑 같아 선생님에게 불려간다. 그래서 일기도서관이야기를 하는데 선생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일기를 잘쓰던 그 아이도 계속 베껴 썼던 것이다. 

글쓰기 공부와 좋은 생활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썼던 일기가 결국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만 주었던 것이다. 안타깝다. 아이들을 키울떄는 정말 작은 것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어떤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어떤 것이 악영향을 끼치는지 계속 주의해야한다. 

일기장 앞에서 우울하게 앉아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깝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이 아이의 일기를 읽고 맞춤법을 고쳐주거나 그 행동에 대해 나무라지 말아야겠다. 쓰는 것자체를 싫어하게 되니까 말이다. 그냥 그랬구나. 잘 했네... 칭찬을 해야  스스로 생각하고 좋은 행동들이 강화가 되는 것 같다. 

아이야 그래도 일기는 써야한단다. 포기하지 말고 남의 것 보고 쓰지 말고 스스로 해야 한단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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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09-08-12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에게 일기쓰기가 이렇게 큰 고통인지, 딸아이와 함께 일기를 쓰면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거의 매일 일기쓰기를 강요하던 나쁜 선생역을 이제는 벗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참 좋은 책입니다. 저도 '그래도 일기는 써야 한다'에 한 표!

오월의바람 2009-08-13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기 아니면 어떻게 글쓰기를 하겠어요. 일기는 써야하죠. 아이들이 맘 편히 쓰는 법을 지도해야겠죠. 우리 아들도 방학숙제로 일기쓰기가 있는데 3문장을 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어제는 방아깨비 잡은 내용을 어찌나 잘 쓰는지 감동했어요. 역시 체험과 생각에서 글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작은 방아깨비를 놓아주고 다시 큰 방아깨비를 찾아 헤맸다는 내용이 살짝 감동이었어요.
 
먼지깨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5
이연실 지음, 김향수 사진 / 한솔수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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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월E라는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다. 대사는 별로 없고, 월이, 이브를 외치며 황폐해지고 파괴된 지구를 지키며 재활용 가능한 잡다한 것을 모으면서 지구에 남은 유일한 재활용분리 수거 로봇이야기였는데. 월E도 아주 작은 부품들을 모으고 남아 있는 지구의 인간적인 것들을 사랑했다. 미래 환경에 대해 비판하고 생명과 인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멋진 영화였다. 

먼지깨비를 읽다가 월E가 생각났다. 인간들이 포기하고 먼 우주여행을 떠난 사이 지구에 남아 인간들의 사랑, 우정, 춤, 음악을 감상하는 월E를 보면서 무척 사랑스러웠다. 

먼지깨비도 인간들이 버린 먼지 구덩이에서 인간들이 의미를 간직한 작은 물건들을 모은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하나하나씩 돌려준다. 

먼지 이슬, 먼지 밥, 먼지 동산, 먼지 꽃밭,먼지 늪, 잡동사니 언덕, 먼지 구름, 고운 먼지 안개 등의 설정이 정말 창의적이다. 그리고 작가는 직접 이름 환경들을 만들어 사진을 찍어 동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먼지깨비 워크샵까지 한다니 정말 대단하다. 직접 먼지꺠비가 되어 먼지 동산을 헤매고, 먼지 꽃밭을 거닐고 먼지 구름을 지난다면 재미있겠다.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고 울고 있는 아이를 위해 먼지깨비가 정의의 사도로 나선다. 험한 먼지 산을 넘어 하나하나 돌려준다. 

작은 구슬, 열쇠,바람개비,수수깡,안경, 퍼즐 조각까지 돌려준다. 아이는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기쁘고, 먼지깨비는 아이의 행복으로 더 큰 기쁨을 느낀다. 

동심을 찾게 하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멋진 귀여운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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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직동 보림 창작 그림책
한성옥 그림, 김서정 글 / 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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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는 표지그림이 조금 무서워서 사직동에 무슨 고문을 하는 곳이 있었나 생각했었다. 그래서 박정희나 전두환 시기의 학생운동문제를 다루었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글을 읽다 보니 도심재개발로 인해 사라져버린 정다운 옛동네에 대한 이야기였다. 

괜히 주인공의 정다운 집을 그런 고문하는 장소로 생각해서 조금 미안했다.

   
 

사직동 129번지 

봄이면 라일락이 향기로웠고, 가을이면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빛났습니다. 주름살처럼 자글자글 벽에 생긴 금은 무성한 담쟁이 잎이 가려 주었습니다.

 
   

 

식민지 시대에 지어져 70년이 넘게 된 그 집에서 살면서 그 마을 사람들과 정답게 살았던 모습을 회상한다. 

경미네 할머니, 나물 할머니,파마 아줌마, 스마일 아저씨,해장국 집 아줌마, 슈퍼 아저씨,재활용 아줌마,아저씨, 주희네 할머니 등등 

좁은 골목에서 만나는 동네 분들은 하나같이 정답고 친절하고 인정이 넘쳤다. 

그런데 그 사직동이 재개발에 들어간다. 도심을 재개발하고 환경을 정화한다는 이유로 철거되고 반듯한 아파트가 들어온다. 

주인공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그 사직동으로 이사왔지만 예전의 그 정다움을 찾을 수가 없다. 

마당도 골목도 없는 아파트뿐이다. 그래서 나의 사직동은 이제 없다라고 말한다. 

댐공사로 수몰된 마을 사람들의 아픔, 북한에서 월남한 이산 가족의 아픔, 수해로 마을을 잃은 사람들,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서 더 애틋하고 고통스럽다. 

3월엔가 용산 재개발과 관련되어 강제 철거를 하는 바람에 수십명의 농성 주민이 부상하고 심지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이책의 주희네 할머니처럼 세 사람은 적절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적은 전세금, 보증금으로 더 이상 이사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다.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보상을 같고자 아니 그냥 이대로 살게 해달라고 철야농성을 벌인다. 하지만 도시의 미관을 헤치고 경제적 눈만 가지고 판단하는 정책 결정자들에게 돈 없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다른 시선에서 도시를 보고 도시를 평가하고 문화를 창조했으면 좋겠다. 

사라진 문화와 역사와 풍습에 대해 고민해가면서 읽는 좋은 동화책이다. 상도 많이 받았던데. 어떤 역사책보다도 공부가 더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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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야? 사계절 저학년문고 30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 사계절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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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정말 시기, 질투가 많다. 

둘째를 낳고 첫째의 시기, 질투가 정말 심해서 고생이 많다. 

"엄마는 왜 동생만 좋아해." 

동생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퇴행적인 행동도 많이 한다. 동생이 4살인데 업어주는 것, 싸웠을때 동생 편 드는 것, 귀여워해주는 것을 못 참는다. 이럴떄는 객관적인 설명이 통하지 않는다. 그냥 안아주고 "엄마는 현민이를 사랑해."라고 이야기 하면 울음 뚝이다. 

하지만 엄마의 감정은 많이 힘들다. 우선은 짜증이 나니까.... 힘들다. 

이 책은 황선미의 창작동화로 사계절 저학년문고에 있다. 

입양에 대해 위탁부모에 대해 여러가지 문제 상황에 대해 알게 해주는 동화책이다. 

위탁부모는 정기적인 관계를 갖고 친밀도를 유지하는 관계를 말한다.  

여기서도 보육원의 성주라는 아이가 주인공 찬이네 집에 한 달에 한 번씩 오게 된다. 

   
 

 식구처럼 지내는 거야.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씩 같이 지내고, 정이 들면 조금 더 자주 만나도 되고, 우리가 부자는 아니지만 사랑을 나눌 수는 있을 것 같아. 가정이 필요한 아이한테 그걸 나눠주는 거야. 쉽지 않겠지만 찬이가 도와준다면 엄마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찬이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성주가 자신의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 같아 자신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것 같아 불안하고 화가 난다. 자신이 쓰던 장난감, 옷, 베개 등을 모두 성주가 이용한다는 것을 알고 속상해한다. 그리고 엄마의 또다른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주의 착한 마음과 찬이의 이해로 점점 가까워지는데... 성주가 보육원에 선물로 들어온 레고를 찬이에게 훔쳐서 갖다주는 바람에 성주는 더이상 찬이네 집에 올 수 없게 된다. 

   
 

 엄마는 꽤 노력했는데 소용 없어졌어. 보육원에서 우리 집은 위탁 가정으로 부적합한 것 같대. 성주 손버릇이 나빠졌다는 구나. 우리는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보육원에서는 우리 집에서 나쁜 영향을 준 게 아닌지 걱정되나 봐.

 
   

그리고는 성주가 떠날 떄 찬이가 만든 레고 손을 선물로 준다. 성주를 닮은 여섯 손가락 레고를... 

마음을 나누고 이해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성주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찬이가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부모님처럼 남을 돕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배운다.찬이 부모같은 사람이라면 찬이는 정말 따뜻한 아이가 될 것 같다. 한 번의 말로 아이가 바르게 큰다면 세상 부모가 정말 쉽겠지. 하지만 그렇게 안 되니 부모가 더 어렵다.그래서 아이때문에 부모가 더 바르게 살게 된다. 늘 반성하게 되고 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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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7-29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그랬어요... 아니 지금도 진행중이지요...
앞으로도 계속 그러겠지요? ^^

오월의바람 2009-07-29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가 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