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아이
옌 보이토비치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왕인애 옮김 / 느림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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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심상치가 않다. 사람인데 꽃이 핀데? 어디에서 꽃이 필까? 언제 꽃이 피지?궁금증이 난다. 하얀꽃, 보름달, 손에 든 아름다운 꽃다발, 연두색 구두, 소박한 미소가 돋보이는 남자 아이, 언덕위에 서있다. 달빛을 한 가득 받은채말이다. 네가 주인공이니? 네가 꽃이 피니? 질문을 던져본다.

맞다. 그 소년이 주인공이다. 주인공 링크는 아주 높은 외딴 곳에 산다.울창한 숲이 있고 사람은 없는 아주 높은 곳에 산다.

가족들이 조금은 독특하다. 가족들은 조금은 이상한 능력을 가졌다. 방울뱀을 애완동물처럼 데리고 놀고, 몸의 모양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그냥 마치 머리카락 모양을 바꾸듯 몸이 마음대로 바뀐다. 머리에 닭벼슬이 나있고, 코가 뭉뚝하기도 하고 길게 뾰족하기도 하다. 턱도 마찬가지다. 길게 늘이고 머리에는 뿔처럼 긴 것이 있따. 귀도 토끼처럼 길쭉하다. 하지만 링크는 이것을 이상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웃들은 친구들은 장애라고 말한다.

링크는 가장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보름달이 뜨면 몸에서 꽃이 피어난다.가장 달콤한 향기를 내뿜으며 아주 오래오래 피어있다.다음날 아침이면 그 꽃을 잘라 꽃병에 꽂고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의 생활이 그리 즐겁지 않다. 다른 친구들이 링크의 가족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다. 하지만 링크는 새로 전학온 안젤리나가 마음에 들어 새로운 친구로 사귀로 싶어한다.안젤리나를 위해 안젤리나 맞춤 구두를 만들면서 또 꽃이 핀다.
"링크는 안젤리나가 춤추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보름달이 뜨지도 않았는데 링크의 머리위에서 분홍빛 장미가 송이송이 피어났어요. 링크의 가슴은 한껏 벅차올랐어요."
마지막은 정말 환상적이다. 링크와 안젤리나가 결혼을 하고 아름다운 꽃동산을 만들었어요.
조금 다른 것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장애라는 것은 신이 주신 놀라운 능력일 수도 있어요.그냥 머리카락 스타일을 바꾸듯 그런 것일 수 있는데 우리가 나쁜 편견으로 그들을 보기 때문에 서로가 힘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머리가 조금 커도 혹이 나도,손가락이 한 두개 없어도, 다리가 없어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그들만의 능력이 있어요. 그것을 인정해주어야 해요.
꽃이 핀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만의 아름다움과 향기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링크와 안젤리나가 꾸미는 그 아름다운 정원은 정말 아름답다. 스스로 꽃을 피우고 가꾸고 사랑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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