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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평점 :
옛날 이야기인데 3대구라 중에 여전히 명성을 유지하는 사람은 황구라 황석영뿐이다. 백기완 이
나 장기표가 여전히 20세기때의 영향력을 발휘하는것 같지는 않다. 황석영의 북조선 방문에 관하
여 비판적인 사람들은 소영웅주의 라고 비난했고, 긍정적인 시선의 사람들은 통일에 대한 열정의
표현이라고 존중했다. 난 잘 모르겠다.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하는게 정직할것 이다. 이후 출소해
서 오래된 정원 과 삼국지 손님 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 같은 화제작들을 연달아 상자했다.
작가의 작품과 작품 외적 발언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문학론을 가진 사람들의 견해에 관하
여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입장에서 자기랑 절친인 손학규의 대통령 만들기를 위하여 총대를 매겠
다는 발언과, 이후 각하의 해외순방에 부록으로 따라다니는 모양새는 그 깊은 속을 모르겠다.
예전에 황석영은 소설을 읽을때 사분의 삼 정도 읽은 부분에서 결말을 예상해 보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다. 본인의 소설 강남몽에는 그런 시도를 하고 싶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못하겠다. 5장의
챕터의 이루어진 소설에서 겨우 3장까지 읽었다. 4장은 신동아에서 표절시비를 제기한 조직폭력
배와 관련된 대목인데 신동아의 문제제기와 소설을 대조 해가면서 비교해 보는것도 필요한 작업
이겠지만, 그것은 현장비평가의 몫일 것이다.
이 정도 책이면 원래 별 2개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학동네에서 가장 어른급으로 대중
적으로 그리고 비평에도 무시 못하는 위치에 있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의 작품이라면 폭탄
이다. 끝까지 읽는게 적어도 나에겐 시간낭비였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