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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사무소 김앤장 -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 ㅣ 우리시대의 논리 10
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월
평점 :
이 책은 제목의 분류대로 하면, 후자에 가까운 책이다. 세상에 좋은 책은 너무나 많을 것이고
읽고 싶은 책만 집중하기에도 부족할텐데 의무감으로 읽는 독서가 부질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한정시켜서 말하면, 두 가지 유형의 독서의 균형이 중요하
다고 생각한다.
3년 전에 나온 책, 당시에는 나름 화제가 됬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완전 묻힌 책을 꺼내서
읽는다. 올해의 책 후보로 손색 없는 김용철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 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책
이라고 판단되는데, 스테디셀러 로 자리잡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쌍방대리 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상식적으로는 분쟁당사자 간의 양쪽에 법률
자문과 변론을 동시에 진행한다는게 납득이 안됬는데, 상식을 거스르면서 요리조리 치고 빠지는
자칭타칭 최고의 로펌의 입놀림에 기가 찰 뿐이다.
260페이지 의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 조직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이 책을 통하여
법률가로서의 자존심 보다는 법률기술자로 타락한 일군의 자칭 앨리트들의 행태에 한숨만 나
온다. 이 책과 짐작컨대 180도 다른 방향에서 김앤장 이라는 조직을 분석한 책이 출간됬는데
균형잡힌 독서(?)를 위해서는 그 책도 참고하는것 도 나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귀찮네.
조선일보 삼성 에 더하기로 싫어하는 조직이 하나 더 생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