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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칼레의 시민이 될 것인가?
이계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계안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이 4가지의 위기에 있다고 진단한다.첫번째가 과도한 사교육
비 지출로 인한 학부모의 부담과 10대 청소년의 고난, 두번째 20대의 좁은 취업문 과 그로 인하여
늦어지는 결혼, 세번째는 내집마련을 위한 모든것을 포기해야 하는 과정 마지막으로 노년에 90살
까지 살아서 개고생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저자는 스크린쿼터를 개방해서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강화됬다는 주장을 하는데,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충돌하는 지점이라서 알아봐야겠다.
로또 말고는 인생역전을 꿈꾸기 힘든 한국의 현실에서 복권당첨 금액 마저 제한하는 것을 비판
하는 입장은 이 모범생같은 정치인의 의외의 모습이라서 눈길이 간다.
무조건 비정규직 자체가 악 이라고 생각했던 입장에서, 비정규직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을
흥미롭게 봤다. 나의 입장과 대척점에 있는 주장을 하지만, 근거를 꼼꼼하게 제시해서 아 저렇게
말을 하면 기존의 내 입장을 다시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다. 얼마전 시사프로그램에서 동일한
노동을 하는데 정규직과 비정규직 이라는 차이로 인하여 임금차이가 2배가 난다고 소개됬다.
월급날이면 비정규직 종사자는 창피해서 급여명세서를 숨어서 확인한다는 대목에서 우울했다.
이계안은 동일노동에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최소한 동일임금을 지원하거나, 여건이 허락되
면 고용의 불안정성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종사자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아이디어
에 감탄이 되더라.
약간 뻔한 느낌의 책이지만, 각자 자신이 취할 대목이 분명 있을 법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