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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좀스러운 이야기로 시작을 할까 한다. 내가 읽은 책은 2010년 4월에 출판된 1판10쇄 였다.
지금이 11월인데 책값이 2000원 올랐다. 당해년도 에 책값이 인상되는게 처음이라서 갸우뚱
거렸다. 이번에는 치사한 이야기, 얼마전 정치인 천정배트위터 모임에 나갔다. 가방을 두고
가서 이 책을 후배에게 맡겼다. 깜박했는데, 녀석한테 꼭 착불로 붙이라고 강조를 했다. 근데
녀석이 정말로(?) 착불로 붙였다. 언뜻 드는 2가지 생각,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나? ^^ 쫀쫀한 놈
이네 하면서 웃으면서도, 설마 녀석이 그만큼 내 말에 집중한다는 건가 하는 착각~ 원 청개구리
엄마가 자기 죽을때 묘 자리를 쓰는 심정으로 난 말했는데 말이다.
이 책을 기대이상으로 흡족했다. 며칠 전 읽은 이어령 책이 찔금 시시했는데, 위의 책은 묵직함
이 느껴진다. 강준만이 이어령을 인물비평 하면서 한국에서 신문지면에서 원하는 사람 빅3로
손색이 없다고 했는데, 그 글이 발표된지 8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유효한것처럼 보인다.
아무것도 부족할 것 없어 보이고, 마냥 행복할 것 같은 이 할아버지도 가족에 엄청난 위기가
있었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주님을 영접하는 과정이 극적으로 표현된다. 의도한 오바이긴 하지
만 읽어보지 못한 어거스틴의 고백록 을 내가 읽어도 이 책만큼 집중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이어령 이 사람이 관심저자로 등재될줄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