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순원 지음 / 세계사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장편소설이라기엔 다소 짧은 느낌이 듭니다. 3,4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정도...

내용은 좋았습니다.

뭐랄까....내가 XY염색체를 가진 여자로 존재하는 한, 죽었다 깨나도 알 수 없는 사춘기 남학생의 일상을 들여다본 느낌?

아하! 얘네들은 이때 이런 고민들을 하는구만...별것도 아닌것 갖구...

하지만 학창시절 집-학교-집이 전부였던 내게 이 책은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학교다니다가 공부하기 싫다고 책이랑 가방, 교복에 불을 지르질않나...농사짓겠다고 집을 나가질않나...물론 나중엔 농사꾼이 아닌 학생....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는 내용인데요.

전 주인공도 주인공이지만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잘 닦여진 큰 길을 벗어나 잡초가 무성한 샛길로 들어서려는 아들에게 명령이나 우격다짐이 아닌 끝없이 설득하는 아버지....이래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거로구나...느낄 수 있었어요.

사춘기로 몸살을 앓거나 사춘기를 앞둔 부모라면 아이보다 먼저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부모도 이미오래전에 겪고 지나온 길이지만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이 담겨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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